코로나19 속 경제활동 재개, 국내 유가 지속 ‘상승’…45일째
코로나19 속 경제활동 재개, 국내 유가 지속 ‘상승’…45일째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6.29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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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최고가 이후 5월 중순까지 4개월 연속 하락…반등, 40일 넘게 오름세
두바이 원유·싱가포르 현물 가격, 두자리수 내림세 이어 세자리수 상승세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경제활동이 재계되면서 국내외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9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리터(ℓ)당 평균 휘발유 가격과 경유가격은 1월 16일 각각 1572원, 1401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국제 유가를 끌어 내렸기 때문이다.

국내외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에 있는 주유소의 지난 주말 유가 현황. (사진=정수남 기자)
국내외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에 있는 주유소의 지난 주말 유가 현황. (사진=정수남 기자)

이후 국내 유가는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국제 유가 하락과 함께 지난달 15일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실제 지난달 15일 국내 주유소의 ℓ당 평균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1248원, 1059원으로 4개월 사이에 각각 20.6%(324원), 24.4%(342원) 급락했다. 코로나19 창궐로 산업계가 타격을 받아 산업용으로 주로 쓰이는 경유 하락폭이 더 컸다.

이날 휘발유 가격은 2000년 평균 가격과 같았고, 경유는 2005년(1080원)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한 지 74일 만인 4월 3일 국내 확진자가 1만명(1만62명)을 돌파했으나, 민관의 노력으로 같은 달 확진자는 1만765명에 그쳤다. 2∼3월 주 단위 확진자가 천단위로 바뀐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가 선방한 셈이다.

여기에 각각 4월 하순과 5월 초순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지급한 재난기본소득이 유가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재난지원금발 소비가 늘면서 경제활동이 다소 활성화돼서 이다.

◇ 국내 유가 45일 연속 상승세

이로 인해 국내 유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45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28일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가 1353원, 경유가 1156원으로 40여일 만에 8.4%(105원), 9.1%(97원)% 각각 뛰었다.

앞으로 국내 유가 상승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내 유가에 각각 2주와 4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과 싱가포르 석유제품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 이다.

이중 두바이유는 1월 6일 배럴당 70달러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4월 22일 14달러로 4개월 사이 80%가 빠졌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하순부터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26일에는 42달러로 두달 사이 200% 정도 급등했다.

싱가포르시장에서 휘발유와 경유가격 역시 1월 6일 배럴당 올해 최고가인 각각 75달러, 83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4월 22일에는 80%(60달러), 74.7%(62달러) 급락한 15달러, 21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싱가포르 유가도 등락하다 이달 23일에는 48달러, 50달러로 두달 사이 220%(33달러), 138.1%(29달러) 크게 올랐다.

국내외 유가는 앞으로도 상승세가 예상됐지만, 2012년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국내외 유가가 사상 최고이던 2012년 당시 두바이유는 배럴당 130달러, 국내 유가는 ℓ당 2000원에 각각 육박했다.

상기 주유소에서 직선거리로 900m 정도 떨어진 양지동 알뜰주유소의 지난 주말 유가 현황. (사진=정수남 기자)
상기 주유소에서 직선거리로 900m 정도 떨어진 양지동 알뜰주유소의 지난 주말 유가 현황. (사진=정수남 기자)

이에 대해 성남대로 복정동 구간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형태(52, 남) 사장은 “최근 들어 주요국들의 경제활동 재개로 국내외 유가 다소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2012년 같은 고유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라, 경제활동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게 김 사장 분석이다.

한편, 통상 주유소들이 유가 변동 분을 주초에 판매 가격에 반영해 유가 상승기에는 주말에, 유가 하락기에는 주초에 주유하는 게 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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