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스크 착용이 애국”···쿠바 4개월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 ‘0건’
트럼프 “마스크 착용이 애국”···쿠바 4개월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 ‘0건’
  • 정동주 기자
  • 승인 2020.07.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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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마스크 착용 의무화·풍부한 의료 인적자원으로 코로나19 이겨내
▲ (사진=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사진=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내외방송=정동주 기자) 최근까지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곳곳을 다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을 바꾸며 180도 달리진 입장을 취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이 애국이다”며 마스크 예찬론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0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중국 바이러스를 무찌르는 노력에 있어 단결돼 있다. 많은 사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을 때 얼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애국적이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좋아하는 대통령인 나보다 더 애국적인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글에는 자신이 마스크를 쓴 사진을 함께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왔지만 지난 11일 메릴랜드주의 국립 군 의료센터를 방문한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미 전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을 조짐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대선 국면에서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약 3개월만에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재개를 선언하기도 했다.

▲ 쿠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쿠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몰린 미주 대륙에서 ‘쿠바’가 방역 모범국가로 꼽히고 있다.

쿠바 공중보건부는 현지시각 20일 “지난 24시간 동안 2914건의 코로나19 검체를 분석했으며, 양성으로 나온 건이 1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4개월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 ‘0건’을 기록한 것이다.

이런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은 ‘마스크 착용’에 따른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쿠바는 마스크 착용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다른 서구국가들과는 달리 일찌감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또 탄탄한 의료 시스템과 인구 대비 의사 수 1위인 풍부한 의료 인적자원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강력한 무기가 됐다. 가정 주치의와 의대생들이 매일 집마다 돌며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또 중남미 다른 국가들은 중증환자 위주로 검사를 진행하고 양성 반응이 나온 이후에도 동선 추적이나 입원 치료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쿠바는 능동적으로 검사해 감염자를 찾아내고 확진자들은 전원 시설에 수용해 치료했다.

코로나19 상황이 확연한 안정세를 보이면서 점진적인 봉쇄 완화가 이어지고 있고, 섬 리조트 등에서는 관광도 재개됐다.

다만, 쿠바 당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것은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유지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전파 가능성이 있는 '무증상 감염자'들을 찾아내 격리하는 것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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