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달라졌어요…플로리다 전당대회 전격취소, 가을학기 등교수업에도 유연 등
트럼프가 달라졌어요…플로리다 전당대회 전격취소, 가을학기 등교수업에도 유연 등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0.07.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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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 (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내외방송=김준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확 달라졌다. 23일(현지시간)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라며 내달 24∼27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 예정이었던 공화당 전당대회의 주요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당초 안팎의 우려에도 전당대회 개최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전국적으로 400만명을 넘어서면서 취소를 결정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플로리다주로 장소를 옮기면서까지 강행의사를 굳건히 유지해왔던 모습과 비교하면 놀라운 변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나의 팀에게 잭슨빌에서 열기로 했던 전대 행사들을 취소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는 다른 형태로 전대 수락 연설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꽉 들어찬 전대 차제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하기에는 단지 적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가 400만명을 넘고, 500만명 진입도 시간문제가 되면서 급선회하게 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결정에 대해 플로리다의 코로나 2차 확산세가 예상보다 심각한 데다 플로리다 거주민들의 반발이 컸던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액 기부자들이 현장에 모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국민들 건강을 걱정하는 듯한 태도라도 보이기 위한 결정인 거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심각한 일부 주에서는 가을 학기 개학을 몇 주 연기해야 한다고 밝혀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코로나 재확산이 심하지 않은 주는 등교수업에 적극 준비하라고는 했지만,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던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모습이다.

그는 개학을 하지 않을 경우 교육지원금 1050억 달러(126조원)를 부모에게 지급해 종교단체의 교육이나 홈스쿨링 등의 대안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마스크를 쓴 채 브리핑에 나선 모습만큼이나 예상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언론들도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트럼프의 일련의 달라진 행보에 대해 긴급뉴스로 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화가 이번 주부터 이어지고 있다며, 그 구체적인 배경 분석에 들어간 언론들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윙스테이트에서도 최근 여론조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입장변화를 가져온 결정타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승부사 기질상 이 또한 모종의 전략이고, 또 다른 대선용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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