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미국 캘리포니아, 다시 ‘셧다운’
코로나19 재확산에 미국 캘리포니아, 다시 ‘셧다운’
  • 박용식 기자
  • 승인 2020.07.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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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 ‘가을, 온라인 수업만’
오리건주 “10명 이상, 실내모임 금지”···뉴욕은 ‘최악의 식량난’
트럼프 “학교 문 열어야”
▲ 실업주당 신청 지원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미국 시민들의 모습 (사진=VOA)
▲ 지난 9일 실업수당 신청 지원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미국 캔터키주 주민들의 모습 (사진=VOA)

(내외방송=박용식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현지시각 13일 다시 ‘셧다운’을 결정했다. 모든 술집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식당, 극장, 동물원, 와인 양조장 등의 실내 영업도 금지했다. 이번 조치로 술집은 실·내외 영업이 전면 중단되지만 야외 영업은 가능하다.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는 올 가을에 학교 문을 열지 않고 온라인 수업만 진행하기로 했다. 또 캘리포니아와 인접한 오리건주도 “생일 파티, 저녁 식사 등 10명 이상이 실내에서 모이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가 미국에서 재확산하자 캘리포니아주가 다시 셧다운을 경정했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경제 재개 계획에서 후퇴했다”고 보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캘리포니아 전체 58개 카운티 중 최소 30개 타운티를 대상으로 헬스장, 교회, 미용실, 실내 쇼핑센터 등 필수적이지 않은 사무실 등의 폐쇄를 위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0 재확산이라는 불길이 잡히지 않을 경우 폐쇄 대상 시설을 확대를 시사한 것이다.

뉴섬 주지사는 “우리는 바이러스 확산의 증가를 보고 있다. 우리 모두는 코로나19가 곧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원래의 외출금지 명령 형태로 돌아가야 한다. 치명적인 질병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섬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으로 이번 영업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하면서 ‘경제 정상화’를 촉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서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미국이 가장 많은 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에도 “학교 문을 열어야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7일 각 대학을 노골적으로 압박한 바 있다. 또 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경고에도 무리하게 경제 정상화를 촉구했고, 정상화 결정권한을 주지사들에게 일임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태도도 보였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를 기록하며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 시민이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각 12일 미국 뉴욕시 브룩클린의 한 주택가 마을에는 ‘FREE FOOD’(무료 음식)라고 쓰인 팻말이 붙은 냉장고가 등장했다. 이 냉장고는 시민단체와 뉴욕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것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필요할 때 음식을 가져갈 수 있게 놔둔 것이다.

외신들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확산으로 실업자가 급증해 무료 음식에 의존해 살아가는 뉴욕시민이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 도시이자 화려함의 대명사인 뉴욕이 겪고 있는 최악의 경제난과 식량난은 참담하다.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현지시각 13일 최소 8358명의 추가 코로나19 확진자와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347만 948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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