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코로나19 실제 감염자 확진자의 최대 13배…트럼프 “코로나 상황 아마 나빠질 것”
美 CDC, 코로나19 실제 감염자 확진자의 최대 13배…트럼프 “코로나 상황 아마 나빠질 것”
  • 최준혁 기자
  • 승인 2020.07.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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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FP)
▲ (사진=AFP)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2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올해 봄부터 6월 초까지 뉴욕, 유타, 워싱턴 등 미국의 10개 지역에서 1만 6천명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실제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된 사례의 2배에서 1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5월 30일 기준 미주리의 유병률은 확진자 1만 2956명의 13배에 달했고, 유타주는 추정 감염자가 감염자의 2배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도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이 많다”며, “현재 코로나19 감염 1건당 또 다른 10건의 감염이 있다”라고 말해 실제 감염자가 보고된 감염자보다 10배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NYT는 실제 감염자와 신고된 감염자의 격차를 줄였던 뉴욕시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번 CDC의 검사 결과는 코로나19 증상이 없거나 치료를 받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지역 사회에서 계속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염자의 약 40%는 무증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CDC의 피오나 하버스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감염된 사실을 전혀 몰랐을 것”이며, 집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항체가 생긴 비율도 낮아 여전히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DC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항체형성률이 가장 높은 뉴욕시는 5월 초 기준 24% 정도가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집단면역 형성 기준인 60-70%에는 미치지 못한다. 필라델피아는 3.6%, 코네티컷주는 5.2%로 조사를 실시한 대부분의 지역이 5%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홉킨스대 제니퍼 누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가 확산하도록 놔둬야 한다는 주장을 종식시킬 것”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이 바이러스에 취약하며 바이러스를 통제할 때까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NYT는 미국은 현재 하루에 70만명 정도가 검사를 받고 있는데, 훨씬 더 많은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지언론에 따르면 21일 약 3개월만에 코로나19 공개 브리핑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운하게도 나아지기 전에 악화할 수도 있다”며, “말하고 싶진 않은 일이지만, 그게 현실”이라고 상황 악화를 거론하며 마스크 착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이에게 요청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수 없을 땐 마스크를 써라”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존 모습과 달리 직접 착용 사진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당신이 마스크를 좋아하든 아니든, (마스크 착용은) 영향력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난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지고 있다. 애국심을 생각하라”며, “어쩌면 그게 (마스크 착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선 플로이드 시위가 벌어진 이후 6월 중순을 기점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6월 이후 확산은 플로리다, 텍사스 등 주로 공화당 주지사가 취임한 남부 지역에서 빠르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지난 11일 월터 리드 국립 군의료센터 방문 현장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공개 착용했고, 지난 20일엔 트위터를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수 없을 때 마스크 착용이 애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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