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美, 코로나 1차 유행단계에서 재확산”…공화당 강세지역서 코로나 급증해 트럼프 위기
파우치 “美, 코로나 1차 유행단계에서 재확산”…공화당 강세지역서 코로나 급증해 트럼프 위기
  • 진승백 기자
  • 승인 2020.07.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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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사우스다코타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직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새겨진 절벽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사우스다코타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직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새겨진 절벽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내외방송=진승백 기자) 6일(현지시각)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3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된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과의 대담에서 최근 코로나19 급증현상을 2차 유행이라고 규정할 수 없다며, 미국은 아직도 코로나19의 1차 유행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7월에만 미국에선 25만명이 새롭게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4개주의 1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지난 5일 누적 확진자가 각각 20만명을 돌파했고, 애리조나는 6일 10만명을 넘어섰다.

파우치 소장은 신규 확진자 그래프가 목표치로 내려가지 않았다면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은 1차 유행단계를 극복하지 못한 단계에서의 재확산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군중을 피하고, 2~4명이 만나야 할 모임이 있다면 반드시 실외에서 만나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 현상에 대해 미국이 '자유낙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로셸 월렌스키 하버드 의대 교수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독립기념일 연휴였던 주말 해변에 모인 인파를 가리키며 "사람들은 자기 행동의 영향에 대해 순진하거나 아니면 단순히 무시하기로 체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령 해를 안 입는다고 해도 그들은 이 질환으로 해를 입을 수 있는 다른 사람 2∼3명을 감염시킬 잠재력이 있다"며 "따라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일러 의대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장도 미국의 상황을 "자유낙하"라고 묘사하며 "전국적으로 환자 수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가 공화당 지지성향의 '선벨트' 지역과 내륙 주에서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은 카운티에 거주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50% 더 높게 나왔다.

퓨러서치센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1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8명이 넘는 500개 카운티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3월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중 17%가 6월에는 입장을 바꿨는데, 지지 정당과 성별, 학력과 거의 무관했다.

또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의 지난 6월 8~18일 경합주 조사에서 65세 이상 노년층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면서 바이든 후보는 노년층에서 6%p 앞섰다. 이들 지역 노년층 중 코로나19 대응 긍정 평가는 45%였으며. 52%는 부정적으로 봤다.

존스홉킨스대학의 7일 이동평균치 통계에 따르면 공화당 성향 주들이 경제활동 재개 후 이들 주의 확진자 수가 전체의 34%였지만, 지난 6월 4일에는 절반으로 높아졌다. 공화당 강세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75%를 차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폭스뉴스의 지난달 20~23일 조사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텍사스에서 45%로 트럼프 대통령(44%)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텍사스는 지난 대선에서 9%p 앞섰던 곳이다. 5%p 앞섰던 조지아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47%로 2%p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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