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이후 미국 경제 회복…‘V자형’ 빠른 회복보다 ‘완만한 회복’ 가능성
한은, 3분기 이후 미국 경제 회복…‘V자형’ 빠른 회복보다 ‘완만한 회복’ 가능성
  • 박인숙 기자
  • 승인 2020.06.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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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관의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 한국은행)
주요 기관의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 한국은행)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한국은행 뉴욕·프랑크푸르트 사무소는 28일 '최근 미국 및 유로지역 경제 동향과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가 3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는 올해 큰 폭의 역성장이 불가피하지만, 3분기 이후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전하면서 급격히 위축된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내년 4분기 미국의 GDP(국내총생산)가 위기 이전보다 높아지더라도 과거 추세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음에도 소비.생산 관련 지표상 경기 회복 모멘텀은 미약하다는 분석이다. 부문별로는 우선 개인소비와 주택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기업투자는 4분기에나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무역갈등 등 리스크 요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정부 지출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지원 법안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방 재정적자는 2조 1761억 달러나 늘어 전체 적자 규모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수준까지 불어난다는 게 미국 의회예산국의 추산이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의 미국 경제지표 전망치를 보면 올해 GDP성장률은 -5.7%로 상당폭 역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개인소비(-6.3%), 민간투자(-9.9%) 등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실업률도 9.4% 오를 것으로 제시됐다.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1%로 미 연방준비제도의 2%를 큰 폭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기관의 유로지역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 한국은행)
주요 기관의 유로지역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 한국은행)

유로지역 경제도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이 지역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약세와 역내외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0% 초중반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지역 성장률이 2분기 -1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뒤 3분기 8.3%, 4분기 3.2%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향후 미국 경제의 회복은 'V자형 빠른 회복'보다는 '완만한 회복'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5400억 유로 규모의 정책 대응방안을 마련했다”며, “이 정책들이 회원국 위기 대응과 금융시장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경제회복기금 합의 지연과 정부부채 증가 우려 등은 주변국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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