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서효원 기자) 28일 블룸버그가 24개 국내외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의 성장률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됐다.
하지만 주요국 가운데는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 대비 1.8% 감소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에 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는 이번 블룸버그의 지난 4월 주요 전망치 집계 때의 -0.2%보다 더 악화한 것이다.
한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후 10여년만이다. 2008년 금융위기 영향으로 한국 경제는 4분기에 -1.7%의 성장률을 기록하기 시작해 2009년 1분기 -1.8%, 2분기 -1.2% 등 3분기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실제로 주요 20개국(G20)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8.1%로 집계됐다. 나라별로는 중국(2.0%)만 플러스 성장이 예상됐고 한국(-1.8%)은 중국에 이어 2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1분기에 이미 –5.0%를 기록한 미국은 2분기에 성장률이 -3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일본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22.3%로 1분기(-2.2%)보다 크게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은 작년 동기 대비 -11.9%의 성장률을 보이고 프랑스(-19.6%), 영국(-18.1%), 이탈리아(-18.5%) 등 유럽 선진국들의 2분기 경제 상황도 심각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제시됐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22일 발간한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G20의 경제 성장률이 평균 -4.6%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24일(현지시각) ‘6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2.1%로 하향조정했고, 10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최고 -1.2%, 최저 -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2일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0.5%로 제시해 G20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