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준혁 기자) 27일 한국은행이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올해 수정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0%로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21년 성장률은 2.8%로 전망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하자 경기 위축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해 이달 성장률을 수정 발표한 것이다.
한은의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1998년 외환위기(-5.1%), 1980년 석유파동(-1.6%)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3%에서 0.4%로 0.1%p 상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전문가들은 대부분 ‘금통위원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통위가 경기 방어를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이런 분석은 적중했다. 한은은 이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하며, 기준금리는 0.50%로 동결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금통위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임시회의를 열고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어 약 2개월 뒤인 5월에 기준금리를 0.25%p 더 낮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