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트럼프만 아니면 된다”…바이든? “좋아서 찍는 거 아니다”
美 국민 “트럼프만 아니면 된다”…바이든? “좋아서 찍는 거 아니다”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6.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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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여론조사의 역설인가? 어느 나라든 대통령 국정지지도 외에 정당지지율이나 선거 후보자 지지율은 절대적인 신뢰보다는 상대적인 신뢰 내지는 차선적인 선호도 양상을 보인다.

대통령 지지율은 대통령 개인이나 정책에 대한 믿음이나 신뢰를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는 양상으로 표출된다. 이에 비해 정당지지율이나 국회의원이나 지자체 선거는 특정 후보를 좋아해서 선택하는 경향도 있지만, 최악의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좋아하지 않는 후보를 밀어줘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황이 바로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의 대선 여론조사 결과다. 미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여론조사에서 14%포인트 차로 크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재선 확률은 코로나19 대처 미흡, 반통합적인 미국 우선주의를 비롯해 최근 흑인 시위 등 반인종적인 정책과 발언, 존 볼턴 보좌관의 회고록 출간으로 인해 기존 45%에서 20% 수준으로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라이벌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재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거 캠프의 분위기가 좋아지지만 그렇지도 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 양상이 ‘트럼프 대 바이든’이 아니라 ‘트럼프 대 反트럼프’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각) 시에나대학과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오늘 대선이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50%를 얻어 36%의 지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을 14%를 앞서고 있지만, 정작 바이든 지지자의 37%만 순수지지층일 뿐 나머지 약 60%는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확언은 아직 금물이다. 지난해 9월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후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면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추진됐지만 부결되면서 여론지지는 다시 역절됐고, 2018년에도 42%의 지지율로도 상원을 지킨 바 있다.

무엇보다도 미국 대선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 선거에서 승리하면 주별로 배분된 대의원 수를 모두 가져가기 때문에 여론조사는 객관적인 신뢰도의 지표일 뿐이지,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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