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미국 경제 V자형 회복할 것” VS 파월 “미 경제 회복 단기간에 불가능”
커들로 “미국 경제 V자형 회복할 것” VS 파월 “미 경제 회복 단기간에 불가능”
  • 이화정 아나운서
  • 승인 2020.06.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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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 경제를 놓고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사진=각각 SBS, 연합뉴스)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 경제를 놓고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사진=각각 SBS, 연합뉴스)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가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렵단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미국의 경제관리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둔화된 미국 경제의 ‘V자형’ 회복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고문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현지시각 14일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도 각 주에서 경제재개에 들어간 결과로 가파른 경제회복을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디 유니언’ 등에 출연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V자형 회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실업률은 하락할 것이고, 2021년은 또 다른 견고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실직한 근로자들에게 주당 600달러의 실업급여를 추가로 지급하는 것에 대해 “일터로 복귀하는 근로자들의 의욕을 꺾지 않도록 예정대로 오는 7월 31일 지원을 종료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도 출연해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 20%의 성장궤도에 오를 것”이며, “실업률은 올해 연말까지 1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같은 실업률 전망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가 예상했던 올해 실업률 전망 8% 수준과 비슷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또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터로 복귀하는 근로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조치도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수석 경제평론가인 그레그 입은 13일자 칼럼에서 미 경제가 V자형 초기단계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활동이 지난 4월 바닥을 친 후 6월 초까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부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경제회복이 현재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L자형’ 회복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미국경제 회복속도를 놓고 부정적 관측을 내놓으며 당분간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11일 “연준이 빠른 경제회복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여러 경제전문가의 예측과 상반되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10일 온라인 콘퍼런스를 열고 “0%에 가까운 저금리 상태가 2022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검토하기도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국경제가 단기간에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연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와 비교해 4~10%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으며 내년 경제상황을 예상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실업률이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보이며 경제에 중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연준은 올해 말 미국 실업률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2배 넘는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올해 입은 경제적 타격에서 회복하려면 2년에 이르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상황과 증시에 갈수록 격차가 커지고 있는 점을 놓고 시장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우려 섞인 시각을 보였다.

10일 미국증시에서 S&P500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지표는 파월 의장의 전망에 반응해 떨어졌지만 나스닥지수는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보이는 등 엇갈린 흐름이 이어졌다.

파월 의장은 “미래 경제상황에 불확실성이 큰 만큼 가능한 모든 경기부양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실업률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한 경제회복은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심각한 경제 위기와 흑인 사망에 반발하는 시위대와의 대립이란 암초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선 무기로 사용한 ‘경제 성장률’과 ‘백인 지지율’을 기반으로 11월 대선을 향하고 있지만 발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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