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플로이드” 외치다 1만여명 체포…美시위 10일째, 희생자 ‘플로이드’ 첫 추도식
“내가 플로이드” 외치다 1만여명 체포…美시위 10일째, 희생자 ‘플로이드’ 첫 추도식
  • 장진숙 기자
  • 승인 2020.06.0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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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침묵 속 리더십 부재 비판
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검찰청사 앞에서 평화시위에 참여한 시위대가 성조기를 거꾸로 들고 '흑인 사망'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검찰청사 앞에서 평화시위에 참여한 시위대가 성조기를 거꾸로 들고 '흑인 사망'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장진숙 기자) 4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인종차별 항의시위과정에서 1만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강압적으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숨지게 만든 사건 이후 미국 전역으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이 검거한 이들은 대부분 통행금지 명령 거부, 해산명령 불응 등 비교적 경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나, 강도와 약탈 혐의로 체포된 이들도 수백명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많은 2500여명이 체포됐으며, 뉴욕에서는 2천여명이 붙잡혔고, 워싱턴DC에서도 400여명이 검거됐다.

이번 시위에 외부세력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AP는 지적했다. 미네소타주 시위 참가자 80%가 외부세력이라는 팀 월즈 주지사 주장과 달리, 미네소타에서 체포된 52명 중 41명은 미네소타주의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워싱턴DC에서도 86%가 워싱턴DC에 살고 있거나 인접한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 출신으로 나타났다.

한편, LA에서는 ‘국민 시의회’가 체포된 시위대를 위해 기금으로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모았다. 여기에는 46만명 이상이 10∼20달러씩 소액을 기부했다고 AP는 설명했다. 이 기금은 인권운동단체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LA지부와 미국 변호사협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플로이드가 숨진 식료품 가게 앞에서는 추모하는 행사가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면서 추모객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부검 결과, 플로이드는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흑인의 코로나19 사망률이 훨씬 높은 미국의 불평등 현실을 또 한 번 드러냈다.

가해 경찰은 2급 살인죄로 기소됐지만, 미국 내 차별은 여전하다. 워싱턴주에서는 경찰 체포과정에서 숨진 흑인 남성 사례가 또 확인됐고, 지난 3월 한 시민도 경찰 제압과정에서 숨졌는데, 사인은 신체적 강박으로 인한 호흡 정지였다.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는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지만, 반란법에 군사 동원까지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에 전․현직 군 수뇌부가 반발하는 등 내홍도 적지 않다. 희생자에 대한 애도 대신 시위대에 강경 대응을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직 대통령, 유명 배우들까지 나서 리더십 부재를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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