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녀 넷' 흑인 아빠, 경찰 총격에 또 사망…흑인 사망 항의시위에 기름 부을 듯
미 '자녀 넷' 흑인 아빠, 경찰 총격에 또 사망…흑인 사망 항의시위에 기름 부을 듯
  • 서효원 기자
  • 승인 2020.06.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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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패스트푸드점 웬디스 매장 주차장에서 흑인 청년 레이샤드 브룩스가 백인 경찰관 개럿 롤프의 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으로, 애틀랜타 경찰이 제공한 보디캠(웨어러블 카메라)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이날 밤 웬디스 매장 앞에서 브룩스가 체포에 저항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자 애틀랜타에서는 분노한 주민들이 건물에 불을 지르고 고속도로를 가로막으며 시위에 나섰다. (사진=AP 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패스트푸드점 웬디스 매장 주차장에서 흑인 청년 레이샤드 브룩스가 백인 경찰관 개럿 롤프의 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으로, 애틀랜타 경찰이 제공한 보디캠(웨어러블 카메라)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이날 밤 웬디스 매장 앞에서 브룩스가 체포에 저항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자 애틀랜타에서는 분노한 주민들이 건물에 불을 지르고 고속도로를 가로막으며 시위에 나섰다. (사진=AP 연합뉴스)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흑인 사망 항의시위 속에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또다시 백인 경찰의 총격에 숨진 흑인 남성에 대한 부검이 14일(현지시각) 이뤄졌다고 전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의 폴 하워드 검사는 이날 CNN에 출연해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레이샤드 브룩스에 대한 부검을 했다고 밝혔다.

브룩스는 12일 밤 애틀랜타의 패스트푸드 식당 앞에서 체포에 저항하며 도주하던 중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드라이브 스루 통로를 한 차량이 막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차 안에는 브룩스가 잠들어 있었고, 경찰은 그를 깨워 음주측정에서 단속 기준에 걸리자 그를 체포하려 했다.

하지만 브룩스는 저항하며 경찰관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테이저건을 빼앗아 달아나던 중 한 경관이 쏜 총에 맞아 결국 숨졌다. 언론들은 브룩스가 달아나면서 테이저건을 발사한 것으로 추측했다. 현지 경찰당국은 13일 브룩스에게 총격을 가한 경찰관을 해임하고, 함께 현장에 있었던 동료 경찰관은 행정직으로 전환했다.

하워드 검사는 롤프 등에 대한 기소 여부에 대한 결정이 오는 17일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검사는 사건 현장을 담은 경찰 영상 등을 토대로 "브룩스는 (체포 시도 전까지) 매우 협조적이었다. 누구에게도 어떤 위협을 제공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룩스 가족의 변호인 측에 따르면 브룩스는 사건 당일 여덟살된 딸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으며, 13일에도 스케이팅을 하러 함께 가기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브룩스는 12일 밤 사망했다. 가족 변호인는 "해당 경찰관은 정당화될 수 없는 '치명적 무력 사용' 혐의로 기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식당 주변에서는 전날 밤 브룩스의 사망에 항의한 시위가 벌어졌으며, 일부 시위대는 75번 고속도로 교차로에 집결해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식당엔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방화 용의자에 대한 정보에 1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지난달 25일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이번 사건까지 터지면서 시위 격화 우려가 제기된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도 LA 할리우드 거리와 워싱턴DC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을 비롯한 미국 곳곳에서 20일째 시위가 계속됐다. 브룩스가 사망한 식당 앞에서도 이날 시위와 추모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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