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소장, 미국 경제 재개에 경고 “불필요한 죽음 초래할 것”
파우치 소장, 미국 경제 재개에 경고 “불필요한 죽음 초래할 것”
  • 서효원 기자
  • 승인 2020.05.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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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문회에서 화상을 통해 발언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사진=연합뉴스)
▲ 청문회에서 화상을 통해 발언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아직 코로나19가 미국에서 잘 통제되지 않고 있다면서 “섣부른 경제활동 재개가 불필요한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12일 파우치 소장은 미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만일 각 주 지역 당국이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보건 전문가들의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발생하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약 3시간동안 진행된 이 청문회에서 “경제 조기 재개 결과는 정말로 심각할 수 있다. 코로나 억제 대책을 축소하면 확진 사례가 늘어나리란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코로나19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히며, “전문가들 대부분은 사망자 수가 그 숫자보다 많을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 특히, 보건 시스템이 심각한 도전을 받았던 뉴욕시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병원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렸어도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하고 자택에서 숨진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사망자 수가 “정확히 몇 퍼센트 더 높아질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거의 확실히 더 높다”고 덧붙였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3일 오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40만 8636명이며, 사망자는 8만 3425명에 달한다.

‘올해 8~9월에 대학에서 강의가 재개되면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그때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나왔기를 기대하기는 너무 힘들다”고 답했다. 대신 “진단 테스트 확대, 감염자와 접촉한 이들 추적, 안전한 위생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자가 격리한 상태인 파우치 소장은 화상으로 청문회에 참석했다. 백악관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국 코로나19 관련 지휘부서 수장들은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경제 재개의 위험에 초점을 맞춘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셧다운 장기화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주장했다. 미국 내 일부 주들은 이미 경제 활동을 다시 시작했고 나머지 주들은 5월 중순에 단계적으로 재개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여론 조사에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5월 중순 경제 재개는 너무 이르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의 발언 여파로 이날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457.21p(1.89%) 내린 2만 3764.78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60.20p(2.05%) 급락한 2870.12로 체결됐고, 나스닥 지수는 189.79p(2.06%) 밀린 9002.55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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