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4.8% '역성장 현실화'…2분기엔 30~40%대 마이너스 전망
美 1분기 -4.8% '역성장 현실화'…2분기엔 30~40%대 마이너스 전망
  • 박용식 기자
  • 승인 2020.04.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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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금융권 30~40%대 예상
골드만삭스 -34%, JP모건 -40%, 바클레이스 -45% 전망

(내외방송=박용식 기자) 29일(현지시각)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4.8%(연율) 감소하면서 2014년 이후로 6년만에 분기 마이너스 성장했다. 지난 10년간의 경기 확장세가 마감된 것으로, 하락률로 보면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폭이다.

미국 경제의 역성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갑작스러운 셧다운에 들어간 상황에서 예견된 것이다. 문제는 2분기다. 1분기가 코로나19로 촉발된 충격파라면 2분기는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50% 성장률'도 가능하다고 예상한다. 이와 함께 경기회복이 언제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1~2분기 경기침체를 받아들이더라도 3분기 경기회복에 미국 경제의 향배가 달려 있다.

2009년부터 10년 넘게 지속한 초장기 경기확장세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되는데, 한 달 뒤 발표되는 잠정치에서는 마이너스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1분기 성장지표는 초기단계 파장을 가늠하는 첫 번째 종합적인 잣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은 지난달 1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경제는 셧다운에 들어갔다. 이 봉쇄조치가 3개월 분기 전체의 성장세를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4월에는 경제활동이 중단된 것을 고려하면, 2분기(4~6월) 지표는 더욱 암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의 경제활동이 2분기에는 전례 없는 속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 삶에서 일어났던 어떤 일과도 달리, 보기 드문 충격"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국내총생산은 3월 19일부터 4월 15일까지 4주간 1조 2천억 달러 감소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급감한 수치다. 월스트리트 금융권에서는 2분기 총생산이 30~40%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34%, JP모건은 -40%, 바클레이스 -45%를 각각 전망했다. CNBC 방송의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24%로 예상됐다.

백악관도 '경기 급하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3분기에 급반등 국면에 들어선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미 행정부도 'V자 반등론'에 힘을 싣고 있는 반면, 올해 연말까지도 가시적인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른바 'L자형 침체론'이다. 코로나19 백신 또는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충분한 경기회복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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