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올해 세계경제 3% 이상 추가 역성장' 가능성 시사
IMF 총재 '올해 세계경제 3% 이상 추가 역성장' 가능성 시사
  • 이기철 기자
  • 승인 2020.05.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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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AFP=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AFP=연합뉴스]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글로벌 경기 부진 원인은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전반적인 경제활동 마비 때문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8일(현지시각) 유럽대학연구소(EUI)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 참석해 많은 국가의 최근 경제활동 지표가 2020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인 3% 역성장 추산치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바로 의약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불행하게도 일부 국가에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실현될지도 모른다"며 "경제 전망의 지평선을 어둡게 하는 것은 바로 코로나19의 행태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IMF는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3%로 지난 4월에 제시했는데,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급격한 하강기로 주목됐다. 당시 IMF는 2021년에 부분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상황이 훨씬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국내총생산(GDP)을 따질 때 미국은 봉쇄조치 때문에 특별히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14.7%까지 치솟았고, 백악관은 이달에 20%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 재발 가능성도 추가악재로 우려했다. 그는 보호주의로 후퇴하면 글로벌 경기회복 전망이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경 안으로 피신하고 싶은 게 자연스러운 추세일지도 모르나 우리가 거기에 저항하는 게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무역을 다시 활성화하는 게 글로벌 경기를 확실히 회복시키는 데 핵심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비용이 늘어나고 소득이 줄어들어 덜 안정된 세계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신규 고율관세 부과를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을 벌이다가 올해 1월 관세 보복전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1단계 합의를 파기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IMF가 긴급자금을 신청한 103개국 가운데 50개국에 자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저소득국가들은 코로나19 치명률이 낮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해외 송금이 급감하고, 원자재의 가격이 떨어져 위험에 직면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미국 외교협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신흥국, 개발도상국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고 밝혔다. 고피나스는 올해 3월부터 상황이 악화돼 2조 5천억 달러(약 3052조원) 규모의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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