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소비·수출 감소하며 한국 경기 위축 심화"…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 점차 증가
KDI "소비·수출 감소하며 한국 경기 위축 심화"…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 점차 증가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5.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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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컨테이너터미널 (사진=서울경제)
지난달 21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컨테이너터미널 (사진=서울경제)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2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5월호'에서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소비와 수출이 감소하며 우리나라의 경기 위축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3월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 생산이 급감하고,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빠르게 위축되고 있고, 대외수요의 본격적인 위축으로 4월 수출이 모든 품목과 지역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KDI는 올해 1월과 2월에는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봤지만, 석 달째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대외수요 부진이 가시화되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이 제조업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봤다.

KDI는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경기 관련지표와 선행지수가 급락하면서 침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3월 전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이 2000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0.6% 증가에 그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32.1%),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45.9%) 등이 급감하며 5.0% 감소했다. 4월 인천공항 여객이 97.3% 감소했고, 제주도 관광객도 내국인(-52.9%)과 외국인(-99.3%) 모두 크게 감소했다. 부정적 영향은 제조업에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4월 제조업 계절조정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에 이어 하락(56→49)했다.

소비 위축도 심화하고 있다. 3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 급감과 대면활동 축소 영향으로 면세점과 백화점 판매액이 크게 감소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 78.4에서 70.8로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기업 투자심리가 악화됨에 따라 향후 설비투자는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수출은 모든 품목과 지역에서 급격히 감소했다. 4월 수출금액은 전년동월대비 24.3% 감소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17.4% 감소했으며, 수출물량 감소로 국내 일부 자동차공장은 부분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KDI는 "주요 수출국의 이동제한이 진행 중인 상황에 비춰볼 때 대외수요 부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고용시장에서도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하고, 경제활동 참가도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등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3월 취업자 수는 작년동월대비 19만 5천명 줄었으며, 특히 서비스업(-31만 4천명)이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다만, 금융시장은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원화 가치와 금리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저유가 흐름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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