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두고 시끌시끌...청와대 “취준생과 무관”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두고 시끌시끌...청와대 “취준생과 무관”
  • 정옥희 기자
  • 승인 2020.06.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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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직군 vs 허탈감
▲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보안검색 노동자 정규직화 관련 브리핑을 마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브리핑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던 중 직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보안검색 노동자 정규직화 관련 브리핑을 마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브리핑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던 중 직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정옥희 기자) 보안검색요원 등 비정규직 직원 1902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결정이 ‘정규직 직원의 자리를 뺏는 조치’란 취업준비생들의 지적에 청와대가 “사실과 다른 주장”이란 입장을 밝혔다.

25일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비정규직 보안검색직원의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현재 공사에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일자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황 수석은 “발표된 보안검색요원들의 정규직 전환은 이번에 결정된 게 아니고 2017년 12월에 이미 직접고용 대상으로 노사와 전문가 사이 합의가 완료된 사안”이라고 말하며, 기존 계약이 다 종료되고 나서 일괄 처리를 하기 위해서 시간이 걸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5월 이전 입사자들은 인성검사 및 적격심사를 거쳐 전환하고, 그 이후 입사자는 별도의 필기시험 같은 공개채용 절차를 또 거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탈락자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밝히며, 해당 사안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게시돼 있다고 말했다.

또 김원형 인천공항 보안검색노조 위원장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했다. 그는 사실과 달리 부풀려져 알려진 내용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 취준생들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다. (저희는) 공사 일반적으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별도 직군으로 전환되는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보안검색이 아르바이트로 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니다.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정식 채용절차를 거쳐 280시간의 교육훈련을 받았고, 서울공항항공청에서 주관하는 인증평가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김현정의 뉴스쇼’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취업을 준비 중인 A씨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비정규직의 정규직 대규모 전환 소식을 듣고 기분이 어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A씨는 “독서실에서 해당 소식을 접했는데 어이가 없었다”고 답했다.

또 커뮤니티를 통해 취준생들이 허탈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무직 기준으로 인청국제공항공사 취업을 위해선 NCS 직무능력평가와 AI 면접, 영어면접 등을 거쳐야 하며, 경쟁률은 200:1에 달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 문제에서 핵심은 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들이 취준생들의 자리를 뺏은 것이 아니라 ‘숙련 노동자’로 인정받아 별도의 직군으로 채용될 예정이란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IMF 경제위기 이후 가장 논란이 된 노동문제 중 한 가지는 비정규직 문제란 점과 숙련 노동자에 대한 처우가 변화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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