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전세계서 중국산 ‘시신 가방’ 주문 폭주···가격폭등·사재기 조짐보여
코로나19 확산에 전세계서 중국산 ‘시신 가방’ 주문 폭주···가격폭등·사재기 조짐보여
  • 박용식 기자
  • 승인 2020.04.24 15: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4일 CNN이 입수한 사진을 보면, 미 디트로이트 시나이 그레이스 병원 냉동창고에서 시신 가방이 선반에 쌓여 있는 모습이다. (사진=CNN)
▲지난 14일 CNN이 입수한 사진을 보면, 미 디트로이트 시나이 그레이스 병원 냉동창고에서 시신 가방이 선반에 쌓여 있는 모습이다. (사진=CNN)

(내외방송=박용식 기자)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가운데 중국산 시신 가방이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다.

24일 중국 글로벌 타임스는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미국과 프랑스를 포함한 각국에서 중국산 ‘시신 가방’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시신 가방의 주요 구매자는 해외 의료기관과 의료 기관에 시신 가방을 공급하는 중간 판매상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시신 가방 생산업체인 톈훙서우촹 기술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타임스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주간 미국 등 해외 바이어로부터 많은 주문 전화가 걸려와 현재 직원들이 밤샘작업을 통해 새로 들어온 주문물량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한 고객사는 열흘간 200만개의 시신 가방을 공급해 줄 수 있느냐고 문의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 회사의 하루 최대 생산량은 1천개이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일부 지역에서는 시신 가방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시신 안치실 직원들이 침대시트를 사용해 시신을 처리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또 “산둥성의 한 수술복 생산업체가 프랑스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제품 생산라인을 시신 가방 생산라인으로 개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많은 시신 가방 생산업체는 국내 수요에 맞춰 영업을 해와서 수출 경험이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신 가방의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중간 판매상은 한 번에 1천만개의 시신 가방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시신 가방을 확보한 뒤 가격이 오르면 팔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마스크가 자취를 감췄을 때, 일부 사재기꾼들이 쌓아뒀던 마스크를 높은 가격에 되팔았던 바 있다. 시신 가방마저 사재기와 되팔기를 반복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관심기사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