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국 ‘V자 회복’… 태국 ‘L자 침체’ 가능성 언급
블룸버그, 한국 ‘V자 회복’… 태국 ‘L자 침체’ 가능성 언급
  • 서효원 기자
  • 승인 2020.04.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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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서효원 기자)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말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시티그룹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캐서린 만은 "더 많은 제조업과 기술 기업들을 보유한 국가들의 경우 `V자형' 경기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한국과 대만이 그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만 이코노미스트는 "관광산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태국과 싱가포르 등의 나라들은 `L자형' 경기침체를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며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국가들이 산업구조에 따라 회복의 강도에서 차이가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전문가들은 제조업과 정보기술(IT) 산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며 가동을 재개할 수 있지만, 관광 등 서비스업은 소비 둔화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제조업도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우 경제 회복도 천천히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위기 이전의 산업생산과 고용을 40% 정도 회복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경제회복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음 달이나 6월 경제활동을 재개하면 7~9월에는 반등할 것"이며, "전례 없는 대규모 재정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봉쇄조치 해제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분간 경제 충격이 이어질 전망인데, 최근 소비를 살리기 위해 노후차량 보상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실제 싱가포르는 학생들 개학 후 동남아시아 최대 코로나19 발병국으로 전락했고, 중국도 소비 회복이 경제 회복의 핵심이다.

화교은행의 셀레나 링은 "중국에서 정부 주도로 생산이 재개되고 있지만, 소비 회복은 쉽지 않다"면서 "고소득층은 억눌린 소비가 분출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일반인들은 계속 소비를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달 중국의 생산이 작년동월대비 1% 줄었지만, 소비는 같은 기간 16% 급감한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위축은 감염 우려 외에도 실직과 저축 잔고 감소 등에 대한 우려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들은 추가적인 경기 진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이번 주에 경기회복을 위한 추가 공조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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