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주, 동네 약국서도 검사 대폭 확대…쿠오모,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늑장대응 작심 비판
美 뉴욕주, 동네 약국서도 검사 대폭 확대…쿠오모,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늑장대응 작심 비판
  • 서효원 기자
  • 승인 2020.04.2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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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AP=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AP=연합뉴스)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25일자(현지시각)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사태가 가장 심각한 미국 뉴욕주가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한다고 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뉴욕주 내 약 5천곳의 지정된 약국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미 일부 대형약국은 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를 소형 약국으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쿠오모 지사는 "지역 약국이 지정 검사소가 된다면 동네 약국으로 가면 된다"면서 "이제 우리는 더 많은 지정 검사소를 갖게 됐고, 더 많은 검사 여력이 있어 이 같은 검사로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뉴욕주는 보건의료를 비롯한 필수업종 근무자에 대해서는 전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뉴욕시 병원 4곳에서 일하는 의료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검진한다는 것이다.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400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 2009명으로 전날보다 437명 증가했다. 전날(422명)보다 15명 늘어난 것으로, 미국 전체 사망자(5만 2782명)의 40%를 넘어선다. 뉴욕주의 확진자는 28만 2143명으로 집계됐다.

동일 생활권을 뜻하는 '트라이-스테이트'(tri-state)인 뉴저지와 코네티컷주의 확진자는 각각 10만 5498명과 2만 3936명을 기록하면서 총 40만명대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미국 전역의 확진자 92만여명의 45% 규모다.

또한, 전날 약 3천명의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13.9%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히면서 이를 토대로 뉴욕주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항체가 생긴 인원이 실제로는 무려 2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뉴욕주의 공식 확진자 통계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뉴욕주의 입원인원은 꾸준히 감소하면서 4월 초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쿠오모 주지사는 경제활동을 재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감소폭이라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뉴욕주는 비필수업종에 대한 재택명령을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한편,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4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첫 발병 이후 한 달이 넘은 2월 2일부터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했고, 그로부터 한 달여 뒤 유럽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하는 결정을 했다"면서 "그때는 바이러스가 이미 미국 내에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미국 연방정부의 늑장대응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뉴욕주의 첫 코로나19 감염은 유럽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으로부터의 여행 제한을 통해 앞문을 닫았고, 그것은 옳았지만 유럽으로부터의 여행 제한을 하지 않아 뒷문을 활짝 열어놓았다"고 주장했다.

뉴욕시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달 1일 당시 쿠오모 주지사는 이미 1만명에 가까운 뉴욕시민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스턴의 노스이스턴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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