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월 수출증가율 OECD 중 3번째로 높아…EU 3%↓·중국 17%↓·러시아 19%↓
韓 2월 수출증가율 OECD 중 3번째로 높아…EU 3%↓·중국 17%↓·러시아 19%↓
  • 조규필 기자
  • 승인 2020.05.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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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계무역기구(WTO) 월간 통계)
(출처 = 세계무역기구(WTO) 월간 통계)

(내외방송=조규필 기자) 3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월간 상품무역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2월 수출액 증가율은 3.8%로, OECD 국가 가운데 전년대비 증가율이 3번째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글로벌 교역이 감소되면서 WTO가 월간 통계를 집계하는 74개국 가운데 2월 통계가 반영되지 않은 6개국을 제외하면 68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37곳의 무역액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월 설 연휴의 영향으로 2월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늘어나면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중 슬로베니아의 수출증가율이 5.6%로 가장 높았고, 라트비아(4.3%)가 2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2.8%, 캐나다는 2.7%, 아이슬란드(1.6%), 미국(1.1%), 덴마크(1.1%), 폴란드(0.8%), 멕시코(0.6%) 등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수출이 0.6% 감소했고, 스위스(-0.6%), 스웨덴(-0.8%), 스페인(-0.8%) 등이 뒤를 이었다. 회원국 중 가장 수출이 크게 줄어든 국가는 룩셈부르크로 29.1% 감소했다. 핀란드도 19.3% 줄고 아일랜드와 에스토니아도 각각 12.2%, 10.0%의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독일은 3.5% 줄었고, 프랑스는 5.5%, 영국은 7.5% 감소했다. 유럽연합(EU)는 2.9% 줄었다. 2월 무역액이 반영되지 않은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터키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OECD 국가 외에도 올 2월 수출 감소세가 감지됐다. 68개국 중 37개국의 2월 수출이 감소했고, 1개국이 보합, 30개국이 증가했다. 특히, 러시아의 2월 수출은 1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1∼2월을 합쳐 무역통계를 발표한 중국의 경우 17.2%의 감소율을 보였다.

대만의 2월 수출액이 23.8% 증가했고, 베트남의 경우 50.6% 늘었다. 한국의 2월 수출이 주요 선진국이나 주변국과 비교해서는 선방한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 3월 수출은 0.2% 감소했고, 4월 수출은 24.3% 급감하면서 가파른 감소세를 보인다.

문제는 이 같은 경향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한국 4월 수출액 발표 직후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수출이 당분간 매우 미약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2분기가 아마도 (글로벌 경제의) 저점을 기록하고 대외 환경이 매우 천천히 회복할 것으로 보여 한국의 수출 성장이 연말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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