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차기 WTO 사무총장 출마 공식 선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차기 WTO 사무총장 출마 공식 선언
  • 이기철 기자
  • 승인 2020.06.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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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희 산업통산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산업통산자원부)
▲ 유명희 산업통산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산업통산자원부)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24일 유명희 산업통산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출범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처한 WTO의 국제공조체제를 복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은 세계 7위 수출국이자 자유무역질서를 지지해온 통상선도국이다. 우리의 높아진 위상과 국격에 걸맞은 국제사회 요구에 주도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WTO는 지난 25년간 새로운 무역협상 타결에 실패해 4차 산업혁명 등 21세기 시대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작년 말부터 상소기구 운영이 중지되는 등 분쟁 해결 기능도 잃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 속 상품 및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이란 기본원칙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WTO 체제로 구축된 통상규범과 교역질서 속에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성장한 한국이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본부장은 ‘중견국으로서 가교 역할’도 출마 이유로 들었다. 현재 WTO가 미·중을 비롯한 선진국과 개도국 등 국가간 갈등으로 정체돼있는데 한국이 이런 상황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WTO 사무총장에 유 본부장이 선출되면 한국인 최초이자 첫 여성 사무총장이란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와 함께 국제 통상무역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 본부장은 사무총장 선출로 한·일 무역 분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사무총장의 국적 등과 관계없이 우리만의 논리와 법리로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사무총장 선출은 후보등록-선거운동-회원국 협의 단계로 진행되며, 후보자가 3개월간 16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선거 캠페인을 한 뒤 2개월간 WTO 일반 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 협의해 지지도가 가장 낮은 후보를 탈락시키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을 통해 최종 1명의 후보자를 선출해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식이다.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후보등록은 다음달 8일까지며, 지금까지 유 본부장을 포함해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외교부 북미외교 차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세계백신면역연합(GAM) 이사장,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변호사,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제네바 몰도바 대사 등 5명이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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