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코로나19로 제조업체의 국내 귀환 등 글로벌 공급망 구조 변화 촉진
산업연구원, 코로나19로 제조업체의 국내 귀환 등 글로벌 공급망 구조 변화 촉진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5.0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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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주요 산업별 조달에 미치는 영향(자료=산업연구원)
코로나19가 주요 산업별 조달에 미치는 영향(자료=산업연구원)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산업연구원은 30일 내놓은 '코로나19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단기적 조달 위험은 제한적이나, 장기적으로는 이번 사태가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별 생산과 교역에서의 정체는 글로벌 가치사슬을 통해 파급·전이되면서 글로벌 산업·경제에 충격을 가져오고 있다"며, "그동안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생산거점의 배치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에 의한 생물학적 위험과 이동 제약 가능성이 새로운 요인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국내 주요 산업 내에서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된 생산 차질은 아직 제한적이다. 핵심 부품·소재·장비의 수입에 일부 차질이 있으나,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요 제조업은 수요 위축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번 사태가 하반기까지 지속하면 기간산업 전반에서 수요가 5%포인트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산업은 수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이외에도 주력산업 대부분의 국내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다.

코로나19가 안정화된 이후에도 글로벌 네트워크의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한 움직임은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공급원의 탈중국과 맞물려 신남방 지역이 글로벌 가치사슬의 확장에서 새로운 프런티어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자국 내 조달과 생산 기반을 다져야 할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제조업 생산의 리쇼어링(제조업체의 국내 귀환)이 촉진될 수 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세제 혜택, 유동성 확대로 기업의 흑자도산을 방지하고, 내수를 창출함과 동시에 신속한 통관과 해외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국내 생산기반을 확충해 글로벌 공급망 확대의 위험성을 제어하고 국내 산업생태계의 강건성과 복원력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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