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고사리에서 탈모 치료제 신물질 발견
천연 고사리에서 탈모 치료제 신물질 발견
  • 한병호 기자
  • 승인 2020.05.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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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홍 교수. (사진=고려대학교의료원 제공)
▲박길홍 교수. (사진=고려대학교의료원 제공)

(내외방송=한병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쳔연 고사리 추출물과 프테로신 유도체 용액을 모근의 털을 완전히 제거한 실험동물에 도포한 결과 80~100% 정도의 모발 성장을 발견했다.

박길홍 고려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수팀은 지에이치팜과 공동 연구로 천연 고사리에서 새로운 탈모 치료 후보물질을 발견해 특허출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땅 밑에서 자라는 고사리의 ‘뿌리 줄기(종근)’ 추출액에서 천연 화합물인 ‘프테로신 유도체’를 분리 정제해 동물실험을 통해 해당 물질의 탈모 치료 및 발모 증진 효과를 검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모근의 털을 완전히 제거한 실험용 동물에 고사리 열수 추출물(뜨거운 물로 끓여낸 물질)과 프테로신 유도체 용액을 2주간 피부에 발랐다. 그 결과 물을 바른 대조군에서는 약 10% 정도의 모발만 자랐지만 0.001% 프테로신 유도체 용액을 도포한 실험군에서는 80~100%정도 성장을 보였다. 

이는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발모제(주성분 미녹시딜 5%)를 도포한 양성 대조군과 같은 수준으로 모발이 성장한 것을 의미한다. 특히, 프테로신 유도체에 포도당이 붙은 프테로사이드N의 발모 효과가 가장 뛰어났다.

현재 모발 이식과 약물 등을 통해 탈모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모발 이식은 큰 비용이 들고 이식 가능한 모낭 수가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약물 치료의 경우에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2가지 치료제(미녹시딜, 프로페시아)가 전세계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제한점도 많다.

박 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프테로신 화합물은 자극과 부작용이 적은 천연 추출물로 탈모 치료제로 개발될 경우 기존 의약품의 부작용으로 치료를 꺼리는 탈모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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