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미중 갈등 최고조 노리는 트럼프 “중국과 관계 끊겠다”
대선 앞두고 미중 갈등 최고조 노리는 트럼프 “중국과 관계 끊겠다”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0.05.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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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캡처)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내외방송=김준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중국이 원천적으로 막을 수도 있었지만 통제하지 못했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냈고,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말해 미중 ‘코로나 냉전’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그는 "우리는 중국에 불리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나왔든 박쥐에서 나왔든 모두 중국에서 왔으며, (중국이 일부러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기보다는) 그들이 막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역협정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코로나19 문제가 터졌다"고 덧붙였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응해 한 발언 중 가장 강도 높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일부 정부 자문들이 코로나19로 상황이 변했다며, 미국과의 새로운 무역협정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1단계 무역협정을 무효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시 주석과 말하고 싶지 않다"며, "중국에 많이 실망했다"고 거듭 밝혔다. 구체적인 보복방식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며, "모든 관계를 끊으면 5천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1월 초 미국과 중국은 대단한 무역합의를 했지만,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중국에서 온 전염병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며, "100개의 무역합의를 해도 (중국이 초래한) 차이를 메울 수 없다. 희생된 모든 무고한 생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미국 연기금에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미국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는 중국 주식에 45억 달러(약 5조 52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한 계획을 연기했다. 또한,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됐으나, 미국의 회계 규칙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이외에도 추가 대중 제재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에 대한 제재 기간을 1년 연장했다. 미국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년 5월까지 연장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 자본의 중국증시 투자를 규제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미국의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위협에 대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 미 상무부는 화웨이 등이 포함된 거래제한 기업을 발표했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를 가한 것이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비판적인 여론 속에서 미국이 중국에 전방위 압박을 진행함으로써 대선을 향한 행보를 보다 명확하게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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