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닝메이트로 해리스 선택...트럼프 “무례한 누군가”
바이든, 러닝메이트로 해리스 선택...트럼프 “무례한 누군가”
  • 서효원 기자
  • 승인 2020.08.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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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마이크 펜스’ vs ‘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 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지시각 11일 러닝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선택했다. (사진=KBS)
▲ 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지시각 11일 러닝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선택했다. (사진=KBS)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현지시각 11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월 3일 대선에 함께 출마할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낙점했다. 해리스는 미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이고, 당선될 경우 첫 여성 부통령이 된다.

바이든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보통 사람을 위한 겁 없는 투사이자 이 나라 최고의 공직자 중 한 명인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발표하게 돼 큰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5년 뇌암으로 세상을 뜬 아들 보 바이든과 해리스가 각각 델라웨어주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으로 일할 때의 인연을 언급했다.

바이든은 “카멀라는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할 때 보와 긴밀하게 협력했다. 나는 그들이 거대 은행들을 잡고, 일하는 사람들을 고양시키고, 여성과 어린이들을 학대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봤다”며 “그때 나는 자랑스러웠고, 지금도 이 선거운동에서 그를 나의 파트너로 갖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바이든이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정한 것은 ‘70대 백인 남성’인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외연을 넓히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50대 비백인 여성’인 해리스는 고령인 바이든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낮추고 여성과 비백인 계층의 표심에 호소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편의점에서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미국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인 체포과정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5월 31일 미 전역으로 시위가 번졌고, 미국 민주당은 경찰개혁 회견을 앞두고 국회의사당에서 ‘침묵의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트럼프 재선에 제동을 건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 흑인 사망 사건, 중국과의 신냉전 등의 악재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월 27일 정치 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개 핵심 경합주(플로리다,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은 중남부에서, 민주당은 서부와 동부 연안에서 강세를 보여 왔고 경합주는 특정 정당이 독식하지 않는 곳으로, 이곳 표심을 얻는 것이 대선 승패의 관건이라는 평가가 많다.

현재까지 여론을 분석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 대선에서도 예상을 벗어난 결과가 나온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발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례한 누군가를 발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놀랐다고 밝혔다. 해리스 상원의원이 링 위에 오르자마자 깎아내리기를 시도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해리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던 과거 TV토론 과정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공했던 것을 거론하며 “당시 해리스가 바이든에 대해 몹시 무례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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