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서효원 기자) 11월 펼쳐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할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전 선거운동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안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인 것이다.
19일 현지 언론들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69) 여사가 민주당 전당대회 2일째인 18일(현지시간) 마지막 연사로 나서 남편의 지지를 호소했다.
대학 교수인 바이든 여사가 현재 본업을 접고 선거 운동에 뛰어든 셈이라는 게 현지 언론 보도이다.
실제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NOVA)의 영작문 교수인 바이든 여사는 남편의 선거 지원에 주력하기 위해 올해 휴직했다. 이는 1981년 딸 애슐리가 태어나면서 가진 출산 휴직 이후 39면 만에 처음이다.
바이든 여사는 1988년, 2008년 남편의 대권 도전 당시에도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바이든 여사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낙점하는 과정을 비롯해 남편의 중대 의사결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아울러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 여사가 현재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보다 훨씬 대중적이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백악관에서 11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등 다소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직 대통령으로 챙겨야할 현안이 많아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갈등이 고조되는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중국과의 무역협상 회의를 연기했다. 지금은 중국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매각을 내달 15일까지 해결해야 한다”고 재차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27일 하겠다고 천명했다.
공화당의 대선후보 공식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는 24∼2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