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모든 분에게 죄송, 내 삶에 함께 해준 분들에 감사"...친필 유언장 공개
박원순 시장 "모든 분에게 죄송, 내 삶에 함께 해준 분들에 감사"...친필 유언장 공개
  • 석정순 기자
  • 승인 2020.07.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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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한석 서울시 비서실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남긴 유언장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고한석 서울시 비서실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남긴 유언장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10일 숨진 채 발견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측은 이날 오전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박 시장의 유언장 원본을 공개했다.

유언장은 전날(9일) 박 시장의 공관 서재 책상 위에서 발견됐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이날 공개한 유언장에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내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며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는 글을 남겼다.

고 실장은 "박 시장은 어제 오전 공관을 나서기 전 유언장을 작성했다"며 "공관을 정리하던 주무관이 책상 위에 놓인 유언장을 발견했고, 오늘 오전 유족과 논의한 끝에 유언장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출처를 알 수 없는 글이 퍼지는 것에 대해서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유언장. (사진=서울시 제공)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유언장. (사진=서울시 제공)

그는 "유족을 대신해 당부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 SNS상에 근거 없고 악의적인 출처 불명의 글이 퍼지고 있다"며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은 물론,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족이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행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전날 오후 5시 17분쯤 박 시장의 딸이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다. 지금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은 어제 오전 10시 44분쯤 공관을 나와 오전 10시 55분 등산로 입구를 지나 성곽길 쪽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으며, 박 시장의 휴대전화는 서울 성북동 핀란드대사관 인근에서 오후 3시 49분에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6시간여 동안 북악산 일대를 수색, 이날 오전 0시 1분쯤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박 시장의 빈소는 낮 12시부터 공식적으로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발인은 13일로 예정돼 있다.

조문을 원하는 시민과 서울시청 직원 등을 위해 서울시청사 앞 분향소를 오늘 중 따로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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