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00명···경제 회복 위해 ‘여행장려운동’ 강행
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00명···경제 회복 위해 ‘여행장려운동’ 강행
  • 홍송기 기자
  • 승인 2020.07.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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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도쿄의 모습 (사진=pixabay)
▲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도쿄의 모습 (사진=pixabay)

(내외방송=홍송기 기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 긴급 비상사태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은 것은 긴급사태 발효기간에 최다치를 기록했던 4월 11일(720명) 이후 96일만에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도 일본 정부가 여행 장려 캠페인인 ‘고 투(Go To) 트래블’ 사업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NHK 집계에 따르면 현지시각 16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수는 도쿄 286명, 오사카 66명을 포함해 전국 30개 광역지자체와 공항 검역소(4명)에서 모두 622명을 기록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4369명, 사망자는 998명이 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7일 도쿄와 오사카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오던 7개 광역지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차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전국으로 확대했다가 5월 25일 모두 해제했다.

긴급사태 해제 후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30명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달 초 100명대로 올라선 뒤 다시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는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은 검사 건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본의 하루 평균 검사 건수는 지난 12일 기준 5012건이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외출 자제와 영업 중단 등을 사실상 강제하는 긴급사태로 다시 대응하는 것에는 경제적인 타격 등을 고려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선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입원 환자가 늘고 있지만 의료 체제가 압박을 받을 상황은 아닌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 외 다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증대책 분과회를 이끄는 오미 시게루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폭발적 확산까지는 아니다. 완만하게 증가하는 단계에 있다”고 현재 상황을 평가했다. 다만, “감염이 급속히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업종별로 적합한 세부 예방대책을 세우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앞서 시행된 긴급사태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은 지역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경제 활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4월 결정한 긴급경제대책에 포함됐던 ‘고 투 트래블’ 캠페인을 도쿄도를 제외한 46개 도부현에서 22일부터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예산 1조 3500억엔(약 15조원)이 투입되는 ‘고 투 트래블’ 캠페인은 국내 여행 비용의 50% 상당을 보조하는 사업이다. 당초 8월 중순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공휴일인 바다의날(7월 23일)과 체육의날(7월 24일)을 이용해 나흘 연휴를 쓸 수 있는 오는 22일로 시작이 앞당겨졌다.

도쿄도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와 정치권에서 조기 시행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 측은 일단 도쿄도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시행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일본 전역에서 600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자 캠페인이 코로나19를 확산할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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