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한병호 기자) 26일 한국은행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에 따르면 1분기에 운수업과 교육서비스업이 1998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 1분기 생산측면에서 운수업은 전기 대비 12.6%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4분기(-4.3%)는 물론, 위환위기시기인 1998년 1분기(-10.9%) 때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외출 자제와 이동 제한으로 육상·항공운송 모두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대부분 국가들이 입국을 통제하면서 항공업종은 피해규모가 더 컸다. 언택트(비접촉) 소비 확산으로 택배운송이 늘긴 했지만, 운수업 전반에 미친 타격을 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교육서비스업 역시 피해규모가 컸다. 교육서비스업 감소폭(-3.9%)이 1998년 1분기(-1.9%) 수준의 두 배를 넘었다. 집단 감염 우려에 학원과 교습소가 대부분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교육서비스업은 금융위기시기인 2008년 4분기(0.2%)에는 거의 충격을 받지 않았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6.5%), 의료·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5.2%),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6.2%) 등의 타격도 상대적으로 컸다. 모두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들이다.
코로나19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에 먼저 영향을 미쳤다. 전체 서비스산업 성장률(-2.0%)이 금융위기(-1.1%·2008년 4분기) 때보단 컸고, 외환위기(-6.2%·1998년 1분기) 때보단 덜했다.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1.4%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