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V자형 경기회복' 부정적…연준 전 의장들 “미 경제 2분기 30%대 역성장” 예상
미 연준 'V자형 경기회복' 부정적…연준 전 의장들 “미 경제 2분기 30%대 역성장” 예상
  • 이기철 기자
  • 승인 2020.04.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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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사진=BLOCK MEDIA)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사진=BLOCK MEDIA)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지도부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8일(현지시각) 공개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의 지속성과 심각성이 미국 경제에 중대한 하강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3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리고, 15일에는 1.00%포인트 파격 인하하면서 이른바 '양적완화'(QE) 정책을 재개한 바 있다. 이로써 연준의 기준금리는 0.00~0.25%로 내려갔다.

일부 위원들은 금리인하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고, 연준의 정책대응 여지가 줄어든다는 점을 우려했다. 다만 대부분 위원은 파격적인 인하 결정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사라질 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경기 전망에 있어서는 시각이 엇갈렸다.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의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내년까지 가시적인 회복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른바 'V자형 경기반등'을 확신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결국 연준 위원들도 코로나19 확산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는지에 미국 경제가 달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날 벤 버냉키 전 미 연준 의장은 2분기 미국 경제가 30%대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 화상 토론에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선 'V자 경기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제를 가동하더라도 (코로나19) 위기가 다시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자신감이 생기기 전까지는 경제가 정상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반등이 빠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경제활동 재개는 꽤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고, 경제활동은 상당기간 낮은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전 의장도 2분기 경제에 대해 30%대 '뒷걸음질'을 전망한 바 있다. 옐런 전 의장은 지난 6일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실업률은 아마 12%나 13%까지 오를 것이고, GDP 감소도 최소 30%에 달할 것"이라며 "나는 더 높은 숫자를 봐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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