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주 사망자 1만명 찍고 완만세…파우치 논란 속에 백악관 “해임 안해”
미 뉴욕주 사망자 1만명 찍고 완만세…파우치 논란 속에 백악관 “해임 안해”
  • 이기철 기자
  • 승인 2020.04.14 08: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EPA 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EPA 연합뉴스)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3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671명 늘어난 1만 5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하루 사망자 증가폭은 약 1주일만에 가장 적었고, 신규 입원환자 수도 1958명으로 약 2주만에 가장 낮았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확산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확산)곡선이 계속 평탄해지고 있다"며, "우리가 계속 스마트하게 대응한다면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내일이라도 끝나길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1년에서 1년 반까지 걸릴 것으로 보이는 백신 개발 전까지는 진정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낙관도 경계했다.

휴교 문제로 지난 11일 현재 휴교 중인 학교를 정상화하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한다며, 6월까지 계속 휴교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의 신경전도 사흘째 이어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최종 결정은 자신의 권한이라면서 "(어떤) 결정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행정부 내 코로나19 태스크포스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의 거취가 논란이 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이 12일 CNN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발병 완화조치를 더 일찍 했더라면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파우치를 잘라라”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트윗을 리트윗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일단 백악관이 해임설을 일축했다.

미 언론들은 13일 파우치 소장의 소신행동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가 폭발해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것 아니냐면서 촉각을 세웠다. 파우치 소장의 CNN 언급은 지난 1월부터 앨릭스 에이자 복지장관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그 위험성을 직접 보고받고도 묵살했다는 행정부의 늑장대처 책임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TF의 핵심 멤버로, 때때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마찰을 감수하고 소신발언을 하며 코로나19 정국에서 존재감을 보여 왔다. 이 때문에 쓴소리 싫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파우치 소장에 대한 불평을 쏟아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는 왜 나에 대해서 좋은 말을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는 등 한동안 파우치 소장에 대해 조바심을 내비쳐왔다고 CNN이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심기사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