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코로나19 대처법 배우는 프랑스…화상회의에 이어 강경화 장관 인터뷰
한국에 코로나19 대처법 배우는 프랑스…화상회의에 이어 강경화 장관 인터뷰
  • 한병호 기자
  • 승인 2020.04.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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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한병호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 프랑스 공영 국제방송인 프랑스24와 위성연결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만반의 태세로 신속·투명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됐다고 소개하고,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처는 우리 정부의 철학일 뿐 아니라 최근 경험들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에서 시행 중인 이동제한령과 달리 한국은 국민의 이동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차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장관은 "한국 정부의 철학은 언제나 국민의 이동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었다"면서 "한국은 대구·경북에서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했을 때에도 그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강제 봉쇄는 우리의 개방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WHO는 긴밀히 협력하며 서로 도움을 주는 파트너 관계로, WHO를 우리는 지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북한의 코로나19에 대해서는 "그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에누리해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협력을 북한 측에 제안했지만, 아직 긍정적인 답신을 받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에 진단키트 60만개를 보낸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양국 정상간 대화 이후 계약이 됐고 곧 운송될 것"이라면서 "다른 나라들에도 진단키트를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프랑스24의 영어·프랑스어 방송에서 모두 방송됐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오후 5~6시에는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한불상공회의소 회장의 요청으로 한국과 프랑스의 경제인 및 정부 관계자 등이 화상회의를 갖고 한국의 코로나19대응 등에 대해 정책경험을 나눴다.

이날 예정된 1시간 회의가 1시간 40분 넘게 이어지는 등 회의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한국 정부 관계자가 시간상 그만하자는 의견을 내자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아직 궁금한 사항이 많다며, 시간을 더 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재무부와 상원, 상공회의소, 주한프랑스대사와 대표 기업 관계자 등 주요 인사만 53명을 비롯해 정관계, 언론, 기업 CEO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허장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관계부서, 코트라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정책경험을 공유했고, 프랑스측은 한국의 극복사례에 큰 관심을 보였다.

허 차관보는 한국의 대응체계를 선제·신속·정확의 3원칙으로 설명하고 방역과 경제 두 분야에서 빈틈없는 비상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성공 배경에는 한국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형 3T+P 방역대응모델인 진단, 역학조사, 치료 및 시민참여를 한국의 구체적 방역 사례로 제시하면서 특히 자가격리 및 진단앱, 드라이브스루 및 워킹스루 진료소와 휴대폰 위치정보분석 등과 같은 ICT 활용 시스템을 한국의 강점으로 소개했다.

허 차관보는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에 전 세계가 공조해야 한다”며 “한국정부는 국제적으로 코로나19 극복 관련 전세계 활동지원을 위해 투명하고 민주적이며 혁신적인 기술기반의 한국형 대응경험을 세계 각국과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프랑스측은 “한국은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사례”라고 강조하면서 중국과 달리 한국 정부의 통계와 정보는 신뢰도가 높아 배워야 할 게 많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3T+P 대응이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한국은 사소한 아이디어가 전파되고 실행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엘리베이터 버튼에 부착된 항균 필름과 택배 시스템, 음식드라이브스루, 지역경제를 돕는 방법 등 많은 정보를 궁금해하며 공유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드라이브스루와 전화박스식 진료검사방법 등 한국인의 기발한 생각과 사재기 없이 자가 격리를 잘 지키는 높은 수준의 시민의식에 대해 궁금해했고, 더 나아가 방역의 모범사례인 한국이 경제대책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에 우리 정부는 한국 정부의 단계적 총력지원 정책패키지를 소개하면서 교역 및 투자활동 피해 최소화 등 기업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한국의 정책대응에 대해 설명했고, 프랑스에서는 “국제적 공조와 협력에 있어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며 의약품 수입 등에서 한국정부가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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