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한국산 진단키트를 찾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보다 정확성이 뛰어나고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위생 모범사례로 주목받으면서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관세당국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를 위한 원부자재 수입시 24시간 통관체제를 유지하는 등 행정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처음으로 진단키트 HS 코드(물품별 분류번호) 중 코로나19 진단키트만 분류해서 올해 1~4월 수출액을 집계한 결과, 2억 2598만달러(한화 2769억원)에 이른다. 월별로는 1월 3400달러(1개국), 2월 64만 2500달러(33개국), 3월 2410만 3200달러(81개국), 4월 2억 123만 달러(103개국) 등으로 조사됐다. 4개월만에 수출국이 1개국에서 103개국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진단키트 수출액은 모두 2억 123만 달러(약 246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3월(2410만 1천 달러)의 8.4배 규모다. 중량 기준 수출도 32.4톤(t)에서 5.5배인 178.6톤으로 늘었다. 지난 1월 진단키트 수출액이 3400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수출 증가세는 더 두드러진다.
브라질(3015만 3천 달러·13.3%)로의 수출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이탈리아(2246만 3천 달러·9.9%), 인도(2138만 9천 달러·9.5%), 미국(1794만 5천 달러·7.9%), 폴란드(1486만 7천 달러·6.6%) 등도 한국의 진단키트를 수입했다.
국내 진단키트 정확도는 98% 이상을 보여 체코·헝가리, 스페인 등지에서 부정확한 진단으로 물의를 일으킨 중국 제품과 크게 차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상당국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진단키트 수출은 당분간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세청은 진단키트 수출이 경제활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수출지원에 관세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를 위해 원부자재를 수입하는 경우, 24시간 통관체계를 유지하고 수입검사 및 서류제출을 최소화하는 등 신속통관이 되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