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 “‘나파모스타트’가 렘데시비르보다 600배 우수해”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나파모스타트’가 렘데시비르보다 600배 우수해”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5.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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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국내외에서는 나파모스타트에 대한 코로나19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pixabay)
▲ 현재 국내외에서는 나파모스타트에 대한 코로나19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pixabay)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혈액 항응고제 및 급성 췌장염 치료제 성분인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나파모스타트는 연구소가 약 3000종 약물 대상으로 진행한 세포배양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가장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였다. 연구소는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된 렘데시비르보다 약 600배 우수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진입할 때 스파이크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TMPRSS2’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작용한다는 한 연구 결과를 참고해 TMPRSS2 억제약물인 나파모스타트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본격 연구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에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원숭이 신장 세포 대신 사람 폐 세포를 활용해 항바이러스 효능을 분석하고 결과를 비교 검증했다.

현재 국내외에서는 나파모스타트에 대한 코로나19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0개 병원이 참여한 연구자임상시험이 식약처의 승인을 거쳐 수행되고 있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최근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보다 세포수준에서 수백배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인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종식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주요 병리인 혈전 등 관련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는 127개국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미국 CNBC는 지난 12일 길리어드가 5개 제약회사와 복제약 생산을 허용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업체는 마일란, 시플라, 페로즈슨스 연구소, 헤테로 연구소, 주빌런트 라이프사이언스 5곳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저개발국가를 중심으로 약품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길리어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중보건 위기를 해제할 때까지 렘데시비르에 대한 로열티는 받지 않기로 했다.

렘데시비르는 초기 임상실험에서 환자의 회복기간을 31% 가량 단축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1일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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