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첫날, 370명 체포···15세 소녀도
홍콩보안법 첫날, 370명 체포···15세 소녀도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7.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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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홍콩 도심에서 홍콩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 참가자가 양손이 묶인 채 경찰 무릎에 짓눌려 제압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 정영훈 기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본격 시행 첫날인 1일 홍콩 도심에서 수천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반대 시위에서 370명에 달하는 홍콩 시민이 체포됐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전날 코즈베이웨이 지역 등에서 열린 시위에서 밤 10시 무렵까지 370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남성 6명과 여성 4명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사람 가운데 가장 어린 사람은 15세 소녀로 알려졌다. 이 소녀는 ‘홍콩 독립’의 메시지를 담은 깃발을 흔들고 있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불법 집회, 공공장소 소란 행위, 공격용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 중엔 레이먼드 찬, 탐탁치 등 민주파 의원 5명도 있었다.

전날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 시위대를 향해 “독립과 전복 등의 의도를 갖고 깃발을 펼치거나 구호를 외치는 행위는 홍콩보안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깃발을 들었다. 그러나 시위대는 뜻을 굽히지 않고 ‘홍콩 독립’이 적힌 깃발과 함께 성조기, 티베트 독립을 상징하는 ‘설산사자기’, 홍콩이 독립 국가라고 주장하는 ‘홍콩국 국기’ 등을 들고 흔들었다.

특히 현장에서 눈에 띈 것은 ‘N’자가 쓰인 분홍색 식별번호를 조끼에 부착한 경찰의 등장이었다. ‘N’은 ‘National Security’를 상징하는데, 이들은 홍콩 경찰 내 신설된 홍콩보안법 전담 부서인 ‘국가안전처’ 소속으로 추측된다.

한편 홍콩 경찰은 “전날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 7명이 부상했다”며 이들의 사진을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대를 체포하던 한 경찰이 시위자가 휘두른 흉기에 팔을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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