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지난달 김여정 북한 제1부부장 담화로 시작된 남·북 긴장관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남 군사행동계획 이행 보류를 거쳐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미국에 급파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 등을 만나 한·미 워킹그룹 운영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남·북 긴장관계에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회고록 폭로까지 더해져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강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본부장의 방미 성과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29일 한 포럼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코로나19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은 어렵지만,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0일 북한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인 한반도 평화에 전념하고 있다. 진전은 더디지만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며 협상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비건 부장관과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이런 언급은 북한에 공개 대화를 제의한 셈입니다.
외교부는 “비건 부장관의 7월초 방한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밝혔습니다. 또한 “비건 부장관과 그 일행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절차를 위해 보건당국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비건 부장관이 대북 특별대표란 직책을 가지고 있는 만큼 방한 시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한·미 동맹 사안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