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싼샤댐 방류로 양쯔강 중하류 ‘연쇄 피해’
中 싼샤댐 방류로 양쯔강 중하류 ‘연쇄 피해’
  • 진승백 기자
  • 승인 2020.07.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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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양쯔강 강변의 표지판이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 중국 양쯔강 강변의 표지판이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진승백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싼샤댐이 수위 급상승으로 방류를 이어가면서 연쇄적으로 양쯔강 중하류 수위가 상승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현지 매체인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후난성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지시각 20일 오전 8시 기준 601만명이 수해를 입고 34만 7000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후난성에서는 대형 담수호인 둥팅후 등 63개 지점에서 경계 수위를 초과한 상태다.

신화통신은 “후베이성 싼샤댐의 방류량이 많아 둥팅후로 들어가는 유량이 1초당 1만㎥ 이상에 달한다”며 “둥팅후는 물이 위에서 누르고 아래에서 올라오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둥팅후는 지난 4일부터 경계 수위를 넘었으며, 최고 수위가 34.58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00년대 들어 3번째로 높은 것이다.

양쯔강 중하류의 또 다른 대형 담수호 타이후의 수위도 17일 오전 안전 운영 수준인 4.65m에 도달했고, 1991년 대홍수 당시의 강우량을 넘어서면서 ‘전시상태’에 돌입한 상태다.

양쯔강과 대형 하천인 화이허가 지나 홍수 방재 압력이 큰 안후성에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안후이성 당국에 따르면 이 지역은 이번 홍수로 1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399만 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66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안후이성 당국은 집중호우로 강 수위가 급상승하자 방류를 위해 지난 19일 오전 추허강의 2개 제방을 폭파한 바 있고, 또 화이허 중상류 왕자댐은 20일 오전 13년만에 수문을 열었다. 화이허 홍수방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 댐이 수문을 연 것은 1953년 완공 후 이번이 16번째다.

현재까지 파악된 안후이성의 농작물 피해 면적은 4808㎢이고, 직접적인 재산 피해액은 152억 7000만 위안(2조 6000억원)에 달한다. 안후이성 내 홍수 통제 한계 수위를 넘은 댐은 637개로 추가 피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안후이성은 북쪽으로 중원과 연결돼 농업의 역사가 유구하고, 경작지 가운데 밭이 57%를 차지한다. 특히 농업에서 재배업의 비중은 55%에 달한다. 또 벼와 곡식 등의 생산기지가 건설돼 있어 중국의 중요한 생산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안후이성에 장기적으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질 경우 중국 내 심각한 식량난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19, 네이멍구의 흑사병, 윈난성의 메뚜기떼 출몰 등으로 여러 차례 고초를 겪은 중국이기에 타격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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