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캐나다가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서 사실상 대중제재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홍콩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가 다른 동맹국들의 대중제재 노력에 동참했다”고 평가하면서, “군사물자 수출 금지와 이민 장려 외에 추가 여행경보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중국과 국경 문제로 대립 중인 인도가 틱톡과 위챗 등 중국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중국이 인도인의 정보를 무단 반출했다는 명분이지만, 사실상 보복성 조치의 일환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중국을 향해 “팽창주의를 중단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15일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과 국경 유혈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하자 ‘반중 정서’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간에서는 중국산 불매 운동이 일기도 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4G 통신망 개선에 중국 제품 사용 금지령을 내렸고, 5G 통신망에서도 중국 제품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3조 원 규모의 고속도로 프로젝트에 “중국 기업을 참여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에도 순항하던 중국은 인구 13억 5000만의 최대 시장인 인도의 공세 속에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편, 중국 CDC는 지난 3일 웹사이트에 올린 연구 결과에서 “G4 유전자형 바이러스를 포함한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지만 전염 능력이 낮고, 즉각적인 팬데믹 위협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4일 중국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2일 이후 중국 중앙기상청은 31일 동안 모두 92차례의 폭우 경보를 내렸습니다. 중국 31개 성·시·구 가운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26개 성·시·구가 물난리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수로 인한 이재민 발생과 더불어 전염병까지 예상돼 중국은 안팎으로 혼란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