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무시한 의정부 헬스장, 19명 확진...32개국 과학자 "에어로졸 감염" 경고
방역수칙 무시한 의정부 헬스장, 19명 확진...32개국 과학자 "에어로졸 감염" 경고
  • 이기철 기자
  • 승인 2020.07.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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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국 과학자 'WHO'에 공개 서한..."코로나19 에어로졸 감염"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브리핑하는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차관. (사진=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브리핑하는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차관. (사진=질병관리본부)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의정부 헬스장에서 1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실내 체육시설도 마스크 착용이 쉽지 않고 침방울이 전파되기 쉬운 환경”이라며 “의정부의 헬스장에서는 운동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환기가 불충분해 19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천의 W휘트니스클럽의 경우 입장과 퇴장할 때 마스크 착용 등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시행해 91명의 접촉자 가운데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마스크 착용과 환기, 소독, 거리두기 등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경우 피해가 상대적으로 많았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쿠팡 물류센터를 들었다.

그는 “15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식당과 휴식공간 등에서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신발과 모자 등을 공용으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방역수칙을 잘 지켜 집단감염을 예방한 덕평 물류센터의 사례를 들면서 200여명의 접촉자가 있었지만 추가 감염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셔틀버스를 탑승할 경우에 반만 탑승하고 구내식당에서도 칸막이를 설치하고 지그재그로 착석했으며 종사자들도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부연했다.

또 “학교의 경우에는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4일까지 모니터링을 종료한 18개의 학교에서 교내 추가 전파가 1건도 없었다”며 “등교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급식 때 거리 두기와 칸막이 설치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결과”라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 “항상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고 밀접·밀폐·밀집된 곳을 피하는 개인적 노력과 함께 시설 내의 거리두기와 지속적인 소독과 환기 등 감염 취약요소를 줄여나가는 시설의 노력이 함께해야 함을 강조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공기중 전파 가능성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할 만한 수준에 있어 추가적인 검토와 증거가 조금 더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감염 경로, 위험성 평가, 위험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전문적으로 논의하고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후 (관련 내용이) 객관적 근거와 함께 제시되면 논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32개국의 과학자 239명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에어로졸 감염 위험에 대해 적절한 경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에어로졸을 통한 감염 예방 수칙을 촉구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보다 훨씬 작은 에어로졸은 지름이 100만분의 1m에 불과한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미립자를 뜻한다. 

그동안 WHO는 코로나19가 주로 큰 호흡기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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