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심상정’에 김종철 당선...“복지국가로 화답할 것”
‘포스트 심상정’에 김종철 당선...“복지국가로 화답할 것”
  • 이화정 아나운서
  • 승인 2020.10.0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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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가 6기 당대표 선출 선거 결과 발표에서 당선 인사를 하는 모습. (사진=정의당)
▲ 9일 오후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가 6기 당대표 선출 선거 결과 발표에서 당선 인사를 하는 모습. (사진=정의당)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9일 정의당 신임 대표에 김종철 후보가 당선됐다.

정의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정의당 6기 당대표 선출선거 결과 55.57% 득표를 얻은 김 후보가 44.43% 득표를 얻은 배진교 후보를 따돌리고 당대표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정의당은 지난 5일부터 닷새간 김 후보와 배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결선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김 신임 대표는 당선 인사를 통해 “기본자산제와 소득세 인상을 통한 강력한 재분배 등을 관철해낼 것이다. 복지국가라는 선물로 국민들의 사랑과 지지에 화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9년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김 신임 대표는 정의당에서 고(故) 노회찬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선임 대변인 등을 역임한 인사다.

당초 당내에서는 현직 국회의원으로 최대 계파인 NL(민족해방) 성향 인천연합의 지원을 받는 배 의원의 당선을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김 대표는 예상을 깨고 큰 격차로 배 의원을 따돌렸는데, 이는 심상정 대표 체제 당시 정의당이 겪어온 ‘정체성 논란’에 대한 강한 문제 의식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각종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데스노트’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저승사자 역할을 해왔던 정의당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당시 조 전 장관의 임명을 찬성하면서 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다.

오랜 숙원이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 개혁을 위한 정치적 타협이었지만,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지난 4·15 총선에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당시 결정에 대한 비판론이 쏟아졌다.

조국 사태와 고(故)박원순 전 서울시장 추모 거부 논란 등을 거치며 당원들이 대거 탈당하는 아픔도 겪었다.

1970년생으로 젊은 김 대표가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진보외길을 걸어온 정치 이력을 발판으로 '선명성'을 강조한 것이 정의당 당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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