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의 취향 고려한 감성 놀이터로 탈바꿈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2층 매장이 17일 1년간의 리뉴얼을 끝내고 새롭게 오픈했다. 우리나라에서 못 느껴봤을 법한 감성의 놀이터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1층은 다른 세계에 온듯한 느낌을 갖기에 충분했다. 감성의 놀이터, 그 자체였다.
갤러리, 맛집, 카페, 잡화 등을 MZ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느낌으로 탈바꿈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에덴미술’은 수십 개의 액자 속 예술작품들을 걸어놓고 시선을 끌었다. 하나쯤은 내 방에 걸어놓고 싶을 만큼 다양하고 색다른 느낌의 그림들과 예술작품들이 발걸음을 잡았다. ‘아우어 베이커리’는 시그니처 브레드와 커피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우아하고 멋스러운 제과점이다.
‘큐레이션 서점’은 역시 MZ세대들의 호감을 자극할 만한 도서들과 카페가 하나로 뭉쳐 운영된다. 한정판 스니커즈를 판매하는 ‘아웃오브스탁’은 사진을 찍으며 구경하러 온 손님들로 붐볐다. 가수 지드레곤과 나이키가 협업한 ‘지드레곤X에어포스1 파라노이즈 스니커즈’부터 돈 주고도 구하지 못했을 희귀한 상품들로 널려있었다. ‘오버더피치’는 축구를 사랑하는 일명 ‘축덕’들을 위한 레플리카 수집을 가능케 하는 곳이었다. ‘슬로우스테디클럽’은 공항 컨셉으로 물건들을 전시해놨고,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는 곳처럼 장소를 꾸며놔 이색적인 느낌을 줬다. 내 물건을 찾아가듯 물건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고를 수 있다.
‘더나인몰(THE NINEMALL)’도 마찬가지로 공항 컨셉을 자랑했다. 이곳은 비행기를 타기 전 짐을 부치는 곳처럼 연출돼 있다. 핸드폰 액세서리와 아기자기한 스티커들을 판매했다. 슬로우스테디클럽은 신발, 가방, 노트 등부터 휴지통, 욕실 청소용 기구까지 없는 게 없었다. 이곳은 구석에 숨겨진 곳으로 찾아들어서면 안락한 의자와 예쁜 액자, 화초까지 있어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오픈 일이었던 이날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고 평소에는 예약을 통해서만 진행이 가능하다.
온라인에서 이미 유명했던 위생·세탁 용품들을 취급하는 ‘생활공작소’는 영등포 롯데백화점에 1호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매장 한 가운데에는 세면대를 비치해 누구나 손을 씻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melixir(멜릭서)’도 올리브 영과 같은 여러 브랜드의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이미 소문이 났을 정도로 많이 비치해 놓았는데 이번에 영등포 롯데백화점 리뉴얼을 하면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냈다. 채식주의,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로 깨끗한 사람과 자연을 위한 건강한 화장품을 만든다는 게 이곳의 슬로건이다.
체험형 공간인 자동차 ‘테슬라’ 갤러리도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2층은 우리나라의 대형 매장이나 백화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디자인과 색감들로 구성된 많은 의류며 가방, 신발 등이 구비돼 있어 어느 곳부터 구경해야 할지를 모를 정도다. 프랑스 코스메슈티컬 약국 화장품 피부관리에 관심이 있다면 ‘메디파베르’를 찾으면 된다. 빈티지 안경점으로 ‘스테이 스튜디오’는 일대 일 맞춤 피팅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매장이다. 1층에서 정신없이 구경했다면 2층에서는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힐링하듯 쇼핑을 하면 된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코로나19로 외국여행을 선뜻 하지 못하는 이 시국에 어디론가 떠나보고 싶다면 마치 공항 안에 있는 듯 이색적으로 꾸민 이곳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찾으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경험을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