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의 안전성이 중요…굳이 최초로 백신 맞을 이유 없어
정부, 백신의 안전성이 중요…굳이 최초로 백신 맞을 이유 없어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12.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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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백신을 빨리 맞는 것에 신경쓰기보다 안전성을 먼저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 정부가 백신을 빨리 맞는 것에 신경쓰기보다 안전성을 먼저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정부가 23일 코로나19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를 놓고 ‘정책 실패’라는 논란까지 빚어진 가운데 “우리나라가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아야 할 이유도 없고, 백신 안전성은 국민을 위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과 일부 언론을 통해 백신의 시기가 늦어진다며 책임론을 제기하자 전날 청와대가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 해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중대본도 ”본질이 사라지고 왜곡되고 있다“고 반박에 나선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사회 분위기가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아야 하는 것처럼, 1등 경쟁을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방역당국으로서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은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굉장히 중요하고, 특히 코로나19 백신은 개발과정이 상당히 단축돼 안전성을 쉽게 보장하기 어렵고 국민을 위해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정 때문에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는 상황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면서 “먼저 접종한 국가에서 한두 달 관찰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오히려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또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와 한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분명히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 영국이 접종을 시작했는데, 하루에 미국은 20만명 영국은 한 3만50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31만명, 영국은 6만70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국가는 백신 외에는 채택할 수 있는 방역전략이 별로 없기에 백신에 전력투구하고, 자국 기업을 통해 백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접종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가 이런 국가를 반면교사로 삼기에는 다소 부적절하다”면서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고려할 때 세계에서 1, 2등으로 백신을 맞는 국가가 될 이유는 없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내년 말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접종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단면역의 형성까지는 반년에서 9~10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접종 우선순위를 정하고 유통에 문제가 없게끔 차근차근 범위를 넓혀 나가면서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는 사태를 막고 상황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손 반장은 국내 접종 예상시기에 대해선 “안전성이 확인이 되는 순간 최대한 신속하게 위험도가 큰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와 꼭 접종을 하겠다는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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