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급에도 ‘변이 바이러스’로 상황 나아지지 않는 미국, 유럽
백신 공급에도 ‘변이 바이러스’로 상황 나아지지 않는 미국, 유럽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12.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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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등 신규 확진자 줄었지만, 성탄절 검사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심할 수 없어
‘변이’ 영국 새확진자 첫 4만명대…스페인 누적사망자 5만명
▲ 백신접종이 시작된 미국과 유럽이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 백신접종이 시작된 미국과 유럽이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본격화됐지만 성탄절 연휴 여파로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상황이 날로 안 좋아지고 있는 태세다. 백신 공급으로 좋아했는데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또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는 것은 아닌지 전 세계적으로 공황 상태에 빠져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날 기준으로 11만8720명으로 26일 연속 10만명을 넘은 상태다.

특히 캘리포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주는 이날 입원환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급등 상황에서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 등은 중환자실(ICU) 병상이 동나기도 했다.

병상이 동나고 있는 상황에 더 남은 것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바로 ‘성탄절 여파’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성탄절 일주일 전인 18일부터 성탄절 다음 날인 26일까지 미 전역 공항에서 약 890만명이 검색대를 통과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128만4599명이 검색대를 넘어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고치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적은 인원이지만,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서는 너무 많은 사람이 성탄절을 맞아 여행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재 1905만5000여명이며 하루 20만명 안팎의 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해 그날을 ‘V-데이’(승리의 날)로 지칭하기까지 했던 영국은 변이의 등장에 일격을 맞은 모습이다.

이날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4만1385명으로 집계돼 지난 3월 팬데믹 사태 시작 이후 처음 4만명을 넘었다.

기존 최고치(이달 23일 3만9000여명)보다 2000여명 많은 것으로 확산 속도가 빨라진 이유는 전파력이 70%나 더 센 변이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각국이 영국발 항공편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등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이를 막아내도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변이가 발견되고 있다.

스페인은 이날 코로나 사망자가 298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가 5만명(5만122명)을 넘었다. 서유럽 국가 중 누적 사망자수가 5만명을 넘은 것은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에 이어 네 번째다.

독일은 전날 1만976명의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65만1834명이 됐다.

또 사망자는 348명 늘어나 3만126명으로 3만명을 초과했다.

독일의 하루 확진자와 사망자는 전주에 견줘 급감한 것이다.

다만 성탄절 연휴에 검사가 줄었고 지자체의 통계보고가 일부 중단된 점을 감안하면 상황이 나아졌다고 보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독일에선 일부 요양원이 거주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탈리아도 독일처럼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전보다 줄었다.

실제 이탈리아의 전날 신규 확진자는 8913명으로 지난 10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1만명을 밑돌았다.

신규 확진자 감소는 북부 롬바르디아주 등 '고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선별적 봉쇄를 시행한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루 5만9000여건밖에 검사가 이뤄지지 않는 데다가 검사 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확진율이 15%에 가까워 일일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영국을 포함한 유럽 31개국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624만7000여명과 40만30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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