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문 바깥을 예술동네로...‘자문밖 예술관 프로젝트’
자하문 바깥을 예술동네로...‘자문밖 예술관 프로젝트’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1.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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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문밖 미술관 프로젝트. (사진=가나 아트 센터)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자하문 바깥 동네를 예술지대로 만드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서울 종로구 자하문 밖의 구기동, 부암동, 신영동, 평창동, 홍지동은 본래 ‘자문밖’ 동네라 불린다. 예술문화인들이 많이 거주해왔고 여러 전시관들이 자리 잡은 이 일대에 미술관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 등이 추진될 계획이다.

가나문화재단, 자문밖문화포럼, 종로구청은 자문밖 동네가 가진 예술적 가치에 주목해 이를 구체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자문밖 미술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자문밖에는 특히 미술 작가들이 많이 거주해왔고, 이들이 남긴 예술적 자산들도 많다. 자생적으로 모여 있는 예술자원을 바탕으로 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유치한다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골자다.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인간미 넘치는 온기와 온정이 살아있는 소재를 가지고 예술작품화 시킨다는 것은 정말 설레는 작업이다.

먼저 첫 번째 시도는 이 지역 소재 작가 자택을 미술관 혹은 자료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별세한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추상미술의 거장 김창열 화백의 평창동 자택을 기념 미술관으로 조성하는 방안은 확정됐다. 이밖에 윤명로, 김구림, 이항성 작가 등의 자택도 미술관으로 꾸밀 계획이다.

종로구 구유지에 한국 근현대 화단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미술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작가들의 아틀리에를 향후 미술관 등 문화유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종로구와 작가 간 협약도 맺을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업 성격을 정한 뒤 부지나 건물을 마련하고 적합한 인물과 기업을 섭외하는 수순이 아니라 자생적 콘텐츠의 지속·발전을 위한 상향식 문화특화사업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고 가나문화재단은 설명했다.

미술관 건립 등 중장기 사업 시작과 함께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는 프로젝트 대상 작가군을 소개하는 전시 ‘자문관 미술관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열리는 1부에서는 김구림, 김병기, 김봉태, 김창열, 박서보, 심문섭, 유영국, 윤명로, 이종상, 이항성, 최종태, 하종현 등 작가 12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3월에 열리는 2부는 고영훈, 박대성, 박영남, 박항률, 안규철, 이배, 이수경, 이원희, 임옥상, 전병현, 최영욱, 한만영 등 12명을 소개한다.

작가나 유족이 직접 선정한 작품과 함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영상 자료, 다양한 출판물 등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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