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신새아 기자) 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에 사지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해 부작용 논란을 일으켰던 40대 간호조무사의 사례가 백신으로 인한 것이라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 11차 회의에서 40대 간호조무사 사례를 재심의한 결과 "백신과의 인과성은 인정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사반은 "여러 검사를 종합해 봤을때 급성파종성뇌척수염의 가능성이 있다"며 "백신 인과성은 인정되기 어렵지만 인과성 평가를 위한 근거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현재까지 국내외에서는 이런 사례의 인과성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며 "이번에 만든 진료비 지원 대상으로 분류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진단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했으나 백신과의 인과성을 따져 볼 근거가 불충분해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오는 17일부터 1인당 1천만원 한도에서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가 운영키로 한 '중증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으로 해당 간호조무사는 비용 지원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이 간호조무사는 지난 3월 1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면역 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이 간호조무사는 접종 직후 1주일간 두통을 겪었고 이후 사물이 겹쳐 보이는 '양안복시' 증상을, 31일 병원 입원 후에는 사지마비 증상까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