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등 범죄 악용 방지 차원
(내외방송=신새아 기자) 애플이 위치 추적이 가능한 액세서리 '에어태그(Airtag)' 일부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제품을 남에게 심어놓고 위치를 추적하는 행위를 스토킹 행위를 막겠다는 취지다.
4일 씨넷(CNET)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에어태그가 소유자와 멀어져 경고가 울리기까지 시간을 단축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아이폰 범위 내에 연결된 태그가 있으면 펌웨어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애플은 에어태그 소유자와 떨어져 있을 경우 위험한 상황으로 인지해 스스로 소리를 내는 기능이 탑재돼있다. 기존엔 소유자의 연동 기기와 3일 이상 떨어져 있는 경우에만 소리를 냈는데, 이번 펌웨어 업데이트에 따라 8~24시간 사이에도 소리가 나게 됐다.
이런 변화는 에어태그를 통해 특정 스토킹을 방지하려는 대책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테크 칼럼니스트 제프리 파울러가 에어태그를 활용해 보도한 '스토킹 체험기'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품을 누군가에게 넣어놓을 경우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를 손쉽게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애플은 성명을 통해 “최근 에어태그 도입에는 원치 않는 추적을 억제하는 사전 예방적 기능이 포함되었다”며 에어태그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에어태그는 아직 국내에서 출시되진 않은 상태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선 예약구매를 받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8일 국내에서도 제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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