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조율 기류 가능성도...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애플과 자율주행차 개발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선 1월 초 애플과 현대차가 2027년까지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기아차는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해외 기업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5일(현지 시각) 애플이 비밀유지를 근거로 현대차그룹과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비밀로 유지해 온 애플이 현대차가 논의 사실을 시인하자 화가 났을 것”이라고 중단 이유를 전했다.
이후 현대차가 8일 공시를 통해 입장을 내놨다. 현대차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기아 역시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공시했다.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면서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애플의 협력 제안 후 현대차 주가는 20만원 초반에서 28만원까지 올랐다. 기아차 역시 6만원에서 10만원 선으로 상승하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공시 직후 현대차그룹 주가는 전일 대비 현대차 -8.4%, 기아 -15.3%, 현대위아 -9.4%, 현대모비스 -9.2%, 현대글로비스 -8.3% 하락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애플과의 협의 중단 공시가 협상이 완전히 중단된 건지 최종 협상 타결을 위한 막판 기루인지는 알 수 없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