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미국 CNN이 넷플릭스 아시아 시장 성장에 한국 미디어 콘텐츠가 주요 성장 배경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아시아 성장을 한국이 이끌고 있다는 보도였다.
CNN 비즈니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지난해 한국 콘텐츠의 아시아 지역 시청률이 급등했다”면서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한국 오리지널 킹덤의 경우 한국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하고 있다고 꼽았다. 킹덤은 현재 시즌 2를 방영 중이며, 조선시대의 무시무시한 역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조선의 정치싸움도 나오고, 역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금세 팬이 될 만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조선시대 좀비영화’라고도 말한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아시아 지역 콘텐츠에 약 20억달러(2조2300억원)을 투자했고, 한국과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 2배로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8일 넷플릭스는 4일 보도된 CNN 뉴스와 관련,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한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투자와 흥행 이외에도 앞으로 한국 웹툰의 성장, 코로나로 인한 실내에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의 수요 증가 등으로 한국이 당당히 전 세계 국가라는 무대 위에 속속들이 서게 될 것이라는 풀이를 했다.
한편 최근에는 한국형 SF 블록버스터 ‘승리호’가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는 중이다. 전 세계 넷플릭스에서 최다 스트리밍된 영화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승리호는 지난 5일 개봉했고, 2092년을 배경으로 한 황폐화된 지구, 선택된 사람들만을 위해 새롭게 개척된 우주 공간 등이 제대로 된 우리나라의 우주 배경 SF물임을 자랑한다.
이와 같은 대세라면 K 콘텐츠가 ‘넷플릭스’라는 도구를 통해 도대체 어디까지 뻗어나갈 지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CNN에 출연한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동남아시아, 호주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 VP는 “실제 세계 각국에서 한국 콘텐츠들을 많이 접하고 또 선호하고 있다. 이미 현지 콘텐츠가 아시아에서의 사업 성장에 중요 요인임을 알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